이 기사는 2018년 10월 17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의 드라마제작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소수지분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CJ ENM은 최근 지분 매각을 위한 자문사로 모간스탠리를 선정했다.CJ ENM은 지난 9월 7일 공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드라마 콘텐츠의 제작·유통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당사가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활용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전략적 투자가(SI) 등 사업 전략을 우선에 두고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었다.
스튜디오드래곤 지분매각은 시장에서 오랜 기간 나왔던 시나리오였다. 7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CJ ENM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선에서 나머지 지분을 팔 것이란 전망이었다. 이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공식화 하면서 딜은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올라왔다. 매각대상 지분은 10~20%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CJ ENM은 글로벌 매출 연평균 30% 성장을 목표로 해외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해외와 국내 사업비중을 절반 가량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유통적인 면에서는 글로벌 OTT(Over The Top) 유통을 확대하고, 미주·유럽 리메이크 전개와 현지 사업자와의 공동제작 등을 통해 현지화에 힘쓸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2020년 이후부터는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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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이번 지분 매각도 해외, 특히 미국을 염두에 두고 딜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미국 투자자를 유치해 넷플릭스 등에 버금가는 콘텐츠 기업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을 키운다는 게 복안이다. 이를 위해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도 미국계 투자금융회사(IB)들을 한정해 발송했다는 후문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2016년 5월 CJ ENM의 드라마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 회사다. 도깨비, 미생, 시그널, 미스터선샤인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했다. 최대주주인 CJ ENM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71.3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68억 원, 영업이익은 330억 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743억 원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3666억 원, 영업이익은 579억 원, EBITDA는 1047억 원이다. 상반기에만 1542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특히 3분기 중 히트를 쳤던 미스터션샤인을 통해서는 583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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