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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증권, 복합점포 설립계획 돌연 보류 WM센터 6곳 설립 목표, 중장기 방안으로 연기…내년 사업계획 수립 중

서정은 기자공개 2018-10-22 15:15:4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7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의 복합점포 사업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복합점포를 늘려 계열사 연계 영업을 강화하고, 자산관리(WM)사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복합점포 설립에 따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 계획을 철회하고 중장기 과제로 미뤘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올해 복합점포(WM센터) 설립 계획을 보류했다. 대신 내년 사업 계획에 점포 전략 등을 포함해 관련 내용을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BNK투자증권은 BNK금융지주 측과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다.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조광식 대표가 취임한 뒤 핵심 사업목표 중 하나로 WM 강화를 삼았다. 이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BNK금융그룹의 수익모델 다변화를 위해 요구한 사항이기도 하다. BNK금융이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WM, 기업투자금융(CIB), 글로벌, 디지털금융 등을 성장시켜야한다는 판단에서다.

BNK투자증권은 BNK금융지주의 뜻에 부합하기 위해 복합점포 확대 계획을 세웠었다. 올해 안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핵심 영업점 6곳을 복합점포로 전환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각 은행의 고액자산가들을 유치하면 고객 기반을 충분히 넓힐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BNK투자증권은 올해 WM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현재 BNK투자증권이 운영 중인 복합점포는 BWB(Branch With Branch) 형태인 부산영업부, BIB(Branch In Branch) 형태인 울산영업부 및 경남영업부 등 3곳에 그치고 있다. 최근 확정된 내용은 여의도에서 영업중인 부산은행 지점을 삼성생명 여의도빌딩에 있는 BNK투자증권 서울영업부 쪽으로 이전하는 정도다.

BNK투자증권이 복합점포 사업을 연기한건 내부 준비 부족 때문이다. 공격적으로 복합점포를 확충하고 있는 다른 곳과 달리 BNK금융그룹 계열사는 WM사업 측면에서 협업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WM사업이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점포를 늘릴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BNK투자증권은 WM상품 개발 역량 등을 확보한 뒤 서서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BNK금융지주는 그룹 내에 WM사관학교를 개설하고, 계열사 담당자 간 WM상품개발 협의체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WM사업 강화를 위해 추진했던 사업들의 성과를 확인한 뒤 복합점포 출범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외형적으로 복합점포를 빠르게 키우는 건 시기상조로 보고 올해 관련 계획을 중단한 상태"라며 "다만 신규로 출범하게 될 6곳에 대해서는 후보지 검토가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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