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0월 18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일본4차산업혁명펀드의 판매사를 확대한다. 펀드 출시 당시만 해도 소수의 판매사를 유지해 상품의 희소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출시이후 예상보다 설정액 증가세가 더딘 상황이라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한국투자일본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의 판매사로 대신증권과 펀드온라인코리아를 추가했다. 이로써 기존 신한은행과 한국투자증권에 더해 판매사를 총 4곳으로 늘렸다.
이 펀드는 일본 내 4차산업혁명에 수혜를 입을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해 담는다. 특히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자율주행, 핀테크 등의 업종에 주로 투자한다. 일본 최대 자산운용사인 AMOne(Asset Management One)이 펀드운용을 직접 맡는다.
일본4차산업혁명펀드의 누적수익률은 지난 9월들어 누적수익률이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더니 이달 2일 8.89%까지 치솟았다. 올 하반기들어 국내 증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눈에 띄게 높은 수준이었다. 또 벤치마크(BM)와 유형수익률을 6%포인트 이상 상회하는 수치였다. 다만 수익률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7일 기준 마이너스(-) 3.4%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내에서도 이 펀드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하면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를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국내에서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흥행시키면서 여세를 몰아 '한국투자중국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주식)'과 함께 4차산업혁명을 콘셉트로 한·중·일 펀드 라인업을 완성한 셈이었다.
일본4차산업혁명펀드는 그러나 예상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theWM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한국투자일본4차산업혁명펀드의 설정액(운용펀드)은 34억원이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투자한 고유자금 28억원을 제외하면 실제로 판매사를 통해 늘어난 설정액은 대략 6억원에 불과한 셈이다.
설정액이 좀처럼 늘지 않자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를 주는게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출시 초기 여러 판매사를 두기보다 소수의 판매사를 두고 상품의 희소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 외에 신한은행을 선정한 것은 일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 등을 염두에 둔 조치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존 판매사 외에도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으로 판매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출시 이후 8%를 웃도는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에 비해 설정액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품인만큼 설정액을 늘리기 위해 판매사를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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