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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만나CEA 보통주 TRS로 재매각 57억 인수후 알펜루트에 셀다운…헤지펀드 레버리지 목적

이충희 기자공개 2018-10-22 15:17:4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인수한 만나CEA 주식을 TRS(Total Return Swap) 방식으로 헤지펀드에 재매각 하기로 했다. 그간 주로 상장주식 스왑 기능을 제공했던 증권사 PBS들이 최근에는 비상장주 스왑 기능도 늘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PBS사업본부는 최근 인수한 만나CEA 주식을 자산운용사에 전량 셀다운할 예정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 등 사모 운용사가 이 주식을 받아 헤지펀드에 편입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일 150억원 규모 발행된 만나CEA 보통주 중 약 57억원 어치를 인수한 바 있다. 나머지 93억원 어치는 당시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직접 가져갔었다. 알펜루트운용은 해당 주식을 헤지펀드에 한차레 편입한데 이어 이번 신한금융투자 물량 일부까지 받아가게 됐다. 만나CEA 매수 포지션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운용사가 증권사 PBS를 거쳐 주식을 받는 이유는 TRS 방식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운용사가 PBS에 현금 담보를 제공하면, PBS는 일정 수수료를 수취하고 운용사에 2배 이상 주식 매수 포지션을 취하도록 구조화해준다. 헤지펀드는 이 과정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운용사와 증권사 간 이런 현금, 주식 맞교환 행위를 TRS라고 부른다.

만나CEA는 카이스트 출신 사업가 두 명이 지난 2013년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친환경 수경재배(아쿠아포닉스) 농법을 활용한 스마트팜 솔루션 공급 사업을 한다. 그간 B2B 사업에 주력해오다 최근 농산물을 직접 재배해 배송하는 농장 '팜잇'을 설립, B2C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알펜루트운용은 만나CEA 사업 전망을 밝게 보고 헤지펀드의 매수 포지션을 적극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만나CEA는 이달 초 유상증자에 성공한데 이어 다음 투자금 유치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PBS들이 신주 인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운용업계 전언이다. 그동안 상장주식에서만 TRS 방식을 주로 활용했던 PBS들의 포트폴리오가 점차 벤처기업 쪽으로 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벤처펀드가 3조원 규모로 설정된 뒤 운용업계의 벤처기업 신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에 증권사 PBS들이 비상장주 포트폴리오를 늘려 고객사에 적극 대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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