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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코람코자산신탁 개인주주협의회 외 다른 지분도 사들이나 지분율 50% 이상 매입 가능성

이승우 기자공개 2018-10-23 07:48:2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LF가 이규성 회장 중심의 개인주주협의회 지분 외 다른 주주들의 지분도 함께 매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개인주주협의회 지분이 46%(작년말 대비 일부 변동) 수준으로 적지 않으나 나머지 주요주주들의 지분율 합이 이를 넘어서면 향후 지배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규성 회장의 막강한 영향력에 잠잠하던 금융회사 주주들도 LF로 인수된 이후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는 개인주주협의회 지분 46% 외 인팩지씨에프와 코리안리 지분 등 추가 지분에 대한 매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신탁 주주현황

금융회사 주주들도 자발적으로 매각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한은행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아닌 다른 신탁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어 굳이 코람코자산신탁 지분을 보유할 이유가 없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해진 것은 없지만 개인주주회 지분 매각을 한다는 이야기에 지분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는 뜻이다.

소수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은 굳이 지분을 계속 보유할 필요도 없다. 신탁업계 실적이 정점을 찍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매각으로 차익을 남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의 침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 타이밍도 나쁘지 않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와 마진이 높은 차입형신탁으로 그동안 재미를 봤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신탁업이 그동안과는 다른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LF 입장에서는 추가 지분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높다. 개인주주협의회 지분 외 다른 지분을 사들여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최악의 경우에도 지배력에 문제가 생길 일이 사실상 없게 된다.

과거 키움증권은 한화증권의 지분 9.94%를 인수하면서 코람코자산신탁 매입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쳤던 사례가 있다. 이미 코람코자산신탁 내 주요주주 중에서 갈등이 생길만한 여지가 있는 셈이다.

코람코신탁 관계자는 "금융회사 주주들이 뭉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에 영향력이 막강한 이규성 회장이 코람코자산신탁에서 손을 떼게 될 경우 금융회사 주주들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최악의 경우 각자 이해 관계에 따라 최대주주가 될 LF의 이해와 맞서는 이합집산까지도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규성 회장의 파워는 막강해 그동안 금융회사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그가 빠지면 또 다른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주주협의회 외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신한은행과 더불어 인팩지씨에프, 코리안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LF 관계자는 "실사중인 상황으로 어떤 것도 답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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