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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후순위채 수요 모집 성공…증액 검토 우량 신용등급, 기관 투심 자극…2500억 모집 3640억원 청약

전경진 기자공개 2018-10-24 15:09:4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3일 19: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AA-, 안정적)이 공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늘어난 주문량에 맞춰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이날 2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364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한화손해보험은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면서 희망 금리밴드를 4.1~4.5%(고정)로 제시한 바 있다. 발행 예정액을 초과한 유효 수요를 확보한 덕분에 회사는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만기는 10년이다. 이번 딜은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했다.

시장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의 목표치를 넘어서는 매수주문을 확보한 점이 고무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화손해보험을 포함해 보험사들은 2021년 변경되는 새 회계기준(IFRS17)에 맞춰 자본 확충 압박을 받고 있다. IFRS17 도입시 보험사의 부채가 시가로 평가되면서 장부상 부채가 늘어난다. 하지만 후순위채는 일정 수준 자본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부채 증가를 상쇄할 수 있다.

일각에선 한화손해보험의 원화 후순위채 발행을 앞두고 미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관들의 투자 여력이 감소한 데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장기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 KDB생명보험은 지난달 10년물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가 미매각 수모를 겪었다. 2200억원 공모 조달에 나섰지만 들어온 유효 수요는 단 1570억원에 불과했던 것이다. 당초 계획한 최대 2500억원 증액 발행 계획이 무색한 결과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다수 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섰지만 수요예측 결과는 좋지 못했다"며 "한화손해보험은 우량한 신용등급 덕분에 기관 수요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원화 후순위채 발행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외화 후순위채 발행에 먼저 나섰다가 프라이싱 완료 후 딜을 무산시킨 전적이 있다. 우호적인 금리를 배정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회사채 발행 계획을 일방적으로 철회했던 것이다. 한화손해보험이 지나치게 금리 욕심을 부리면서 시장을 교란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던 이유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본 확충 필요성이 큰 만큼 이번 국내 후순위채 발행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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