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 DNA 이식한 신한생명, 영업익 2배 확대 신계약 98%가 수익성 좋은 보장성보험…위험손해율 개선도 영향
신수아 기자공개 2018-10-29 08:55:2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사업비 부담이 큰 저축성보험 대신 장기적으로 꾸준히 이익을 가져오는 보장성보험으로 사업의 축을 옮긴 덕분이다. 위험손해율 개선도 주효했다.신한금융지주가 지난 24일 발표한 실적발표(IR)자료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지난 3분기 1812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7.7%가 성장한 수치다. 2017년 연간 영업이익 882억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 규모다.
이는 지난 5년간 사상 최대 규모기도 하다.역대 연간 영업이익을 고려해도 최대치다. 지난 2013년 영업이익은 653억원, 2014년 832억원, 2015년 790억원, 2016년 1053억원, 2017년 882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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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관계자는 "IFRS17 도입에 앞서 일찌감치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영업전략을 바꿨다"며 "판매 해당년도보다 차후 영향이 큰 보장성보험의 효과가 점차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 대비 일시적으로 환입되는 보험료는 적지만 꾸준한 이익을 견인하는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 5년간 신한생명의 포트폴리오는 급변했다. 2012년 기준 신한생명의 신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가입금액 기준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7.7%, 32.3%였다. 7대3의 판매 비율은 수년간 유지되다 2016년 변화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2016년 신한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비중은 88.2%로 증가했으며, 저축성보험의 신계약 비중은 11.8%까지 떨어졌다. 보장성보험을 중시하는 영업 기조는 이듬해 더욱 강화됐고 지난해 말 기준 보장성보험의 신계약 비중은 96.1%까지 확대됐다. 올 상반기 보장성보험 신계약 비중은 97.7%까지 늘어났다.
앞선 관계자는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높아지며 위험률차익도 개선됐다"며 "회사의 기초 체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위험률차익, 일명 사차익(死差益)은 실제위험률이 보험료 산출의 기초가 되는 예정위험률보다 낮은 경우 발생하는 이익이다. 사업비 절감을 통해 얻는 '사업비차익', 자산운용을 통해 얻게 되는 '이자율차익'과 함께 함께 보험사의 3대 수익원으로 불린다.
위험률차익을 추정할 수 있는 지표는 위험손해율((위험관련지급보험금-위험관련준비금)/위험보험료)로, 위험손해율이 낮을수록 회사에 돌아가는 위험률차익은 커진다. 신한생명의 위험손해율은 해를 거듭하며 낮아지고 있다. 2012년 97.87%, 2013년 96.55%, 2014년 95.60%, 2015년 93.13%, 2016년 92.05%까지 순차적으로 하락했으며, 지난해 말엔 84.85%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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