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최대주주 남승우, 아들 회사에 또 주식담보 올가홀푸드 차입에 98억 풀무원 주식 제공…'경영난' 속 6번째 지원
안영훈 기자공개 2018-10-30 08:30:2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의 최대주주인 남승우 풀무원 이사회 의장이 최근 98억원 규모의 개인 보유 풀무원 주식을 아들의 회사인 올가홀푸드의 차입을 위한 담보로 제공했다.남 의장의 올가홀푸드 주식담보 제공은 이번이 6번째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올가홀푸드에 제공한 풀무원 주식담보 제공 규모는 752억원에 달한다.
◇6번째 주식담보 제공…올가홀푸드 차입 지원
풀무원은 공시를 통해 남승우 의장이 지난 19일자로 계열사 차입을 위해 한국증권금융에 본인 소유의 풀무원 주식 47만주(지분율 11.16%)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전까지 남 의장이 한국증권금융에 제공한 주식담보 규모는 38만주였고, 이달 신규로 9만주를 추가로 제공했다.
실제 남 의장이 주식담보를 제공한 것은 2015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 의장은 2015년 10월 최초로 본인이 소유한 풀무원 주식 8만주를 한국증권금융에 담보로 제공했고, 이후 2016년에는 두차례에 걸쳐 12만주를 추가로 제공했다. 2017년에도 두차례에 걸쳐서 18만주를 담보로 제공했고, 이달 신규 9만주까지 합쳐 지금까지 총 47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지난 19일 풀무원의 주식 종가를 감안하면 남 의장이 제공한 47만주의 담보가치는 총 752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모두 풀무원의 특수관계자에 속하는 올가홀푸드 차입 지원을 위한 것이었다.
올가홀푸드는 2013년까지 남 의장의 개인회사인 피씨아이(당시 회사명 풀무원아이씨)가 최대주주였다가 2014년 남 의장의 아들인 남성윤 씨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곳이다.
결국 남 의장은 본인 소유의 올가홀푸드를 2014년 아들인 남성윤 씨에게 물려주고, 이듬해인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아들 회사의 자금 차입을 위해 본인 소유의 풀무원 주식을 담보로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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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홀푸드, 쉽지 않은 유기농 유통 경영 환경
1997년 설립된 올가홀푸드는 유기농 제품 유통 회사로, 풀무원 계열사들과는 별개로 오너가의 개인 회사로 지금까지 영업을 이어왔다. 하지만 풀무원 계열사들과 달리 올가홀푸드의 경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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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남성윤 씨가 최대주주에 오른 후에도 경영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누적적자가 쌓이면서 차입도 쉽지 않아지면서 결국 남 의장이 풀무원 주식을 담보로까지 제공하면서 자금 차입을 지원했다.
여전히 상황은 만만치 않다. 초록마을 등 유기농 제품 유통 회사들이 속속 경쟁사로 등장하면서 매출조차도 역성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올가홀푸드의 매출은 8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가량 역성장했다.
매출이 줄면서 적자 규모는 더욱 확대돼 20억원 안팎이던 적자규모는 지난해 48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비상장사로 올해 경영실적은 미공개 상태지만 업계에서는 올가홀푸드의 상황이 딱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추정하고 있다. 경쟁 치열 등 영업환경이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별다른 실적개선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가홀푸드의 올해 실적은 전년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면서 "결국 올가홀푸드는 이번에 주식담보를 제공으로 차입금을 지원받아도 또 다시 외부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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