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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생명, 국내주식형 위탁사서 '케이원자문' 제외 하락장 방어 차원… 대형주 줄이고 가치주·배당주 늘린다

최필우 기자공개 2018-11-01 08:50:0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0일 1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생명이 국내주식형 변액보험 펀드 위탁운용사에 변화를 줬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위탁사를 제외하고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생명은 최근 '주식성장형' 변액펀드 위탁운용사에서 케이원투자자문을 제외했다. 지난 2월 케이원투자자문이 위탁사로 선정된지 8개월 만이다. '주식형' 변액펀드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케이원투자자문에 위탁했던 자금을 회수했다.

주식성장형은 DB생명의 대표 변액펀드다. theWM에 따르면 주식성장형의 순자산은 지난 29일 기준 2423억원으로 국내주식형 변액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주식형은 807억원으로 주식성장형에 이어 두번째로 외형이 큰 펀드다. 두 펀드 순자산 총액은 전체 주식형 변액펀드의 77%에 달한다. DB생명은 두 변액펀드의 위탁사를 각각 8개, 7개 씩 선정해 자금을 분산하고 있다.

위탁사로 선정된지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은 케이원투자자문을 제외한 것은 하락장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코스피가 최근 2000선 안팎까지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케이원투자자문에 위탁한 자금의 수익률 하락폭이 타 위탁사 대비 컸다는 설명이다. 케이원투자자문이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는 평이다.

DB생명은 케이원투자자문에 위탁했던 자금을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를 맡고 있는 운용사에 맡긴다는 구상이다.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 투자를 늘려 추후 반등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주주친화적 정책 영향으로 배당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배당주 투자를 늘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DB생명은 앞으로도 하락장 방어에 초점을 맞춰 펀드를 운용하겠다는 방침이다. DB생명 국내주식형 변액펀드는 연초후 수익률 -14.25%로 유형수익률(-16.72%)을 2.5%포인트 가량 웃돌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수익률 하락폭이 커졌지만, 생보사 중 KDB생명(-12.7%), 미래에셋생명(-14.24%)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DB생명 관계자는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기보다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약세장에 대응하고 있다"며 "케이원투자자문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기보다는 최근 증시 흐름이 맞지 않다고 판단해 위탁사 제외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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