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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지주, 순이자마진 개선 '경고음' 금리 리프라이싱·우량대출 확대 영향...구조적 마진 하락 단계 진입 우려

김선규 기자공개 2018-11-07 15:59:1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 NIM(순이자마진)이 크게 하락했다. 상반기 저조했던 대출 성장에 속도를 내면서 순익은 크게 늘었지만 조달금리 상승과 우량대출 비중 확대에 따른 대출수익률 하락으로 수익성 지표인 NIM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같은 NIM 하락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마진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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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가 발표한 '2018년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그룹 NIM은 2.22%로 전분기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은행 NIM은 2.30%로 전분기 대비 0.10%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안 경남은행 NIM도 0.05%포인트 하락한 2.12%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소멸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타 은행에 비해 NIM 하락 폭이 가장 컸다.

NIM 하락은 수신금리와 여신금리 모두에서 비롯됐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원화예대금리차(NIS)를 들여다보면 대출이자율과 이자비용률이 모두 악화됐다. 부산은행 대출이자율은 4.00%로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하락했고 이자비용률은 0.05%포인트 상승했다. 예대금리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되면서 NIS는 0.11%포인트 하락한 2.6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이전 시점보다 낮은 수준이다.

경남은행 마찬가지다. 대출이자율과 이자비용률 격차가 크게 줄면서 분기 NIS가 0.08%포인트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2015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대출이자율의 하락은 수익성이 낮은 우량대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악화된 지역경제와 자산 건전성을 우려해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하면서 평균 대출금리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BNK지주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도 대출이자율이 줄어든 요인"이라며 "건전성 위험이 적은 우량대출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한 결과 NIM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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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자산 건전성을 고려해 자산을 운용한 덕분에 신규 NPL(고정이하여신)은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룹 NPL비율은 1.25%로 전분기 보다 0.1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상반기 건전성이 악화된 경남은행도 NPL비율이 하락하면서 다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늘어난 조달금리 부담도 발목을 잡았다. 예금금리가 리프라이싱(repricing) 구간이 들어온 이유도 크지만, 무엇보다 경기 침체로 지역 유동성이 급감하면서 저원가성예금 확보가 어려웠던 점이 이자비용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예대율은 각각 98.02%, 98.30%다. 부산은행의 경우 대출자산을 늘리면서 예대율이 전년 말보다 상승했다. 예대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예수금 확보가 필수인 상황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3분기 저원가성수신 잔액은 말잔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6.9%, 1.3% 감소했다. 대출자산이 늘어난 상황에서 부족한 저원가성예금을 채우기 위해 상당적으로 조달부담이 높은 정기예금 등으로 예수금을 확보한 탓에 이자비용률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NIM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중소기업 대출을 놓고 시중은행과 프라이싱(Pricing)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반면 예금금리 리프라이싱 과정을 거치면서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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