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지주사 배당성향 70% 최고수준"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리포트 "순이익-배당 상관관계 낮아"
박상희 기자공개 2018-11-07 11:25: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6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의 배당정책이 순이익 규모와 관계없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주사인 CJ㈜의 배당성향은 70%로 다른 대기업집단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6일 'CJ그룹 지배구조 보고서'에서 CJ그룹은 연간 지급한 현금배당 총액이 일정한 추세를 나타내고, 당기순이익의 변동과 상관관계가 낮다고 분석했다. CJ그룹은 CJ㈜, CJ E&M,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헬로에서 꾸준히 배당을 실시했다.
2017년 연결기준으로 CJ그룹은 6개 상장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8개 계열사에서 중간배당 혹은 분기배당을 규정하고 있지만, 중간배당 혹은 분기배당을 실시한 계열사는 없었다. CJ E&M,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의 현금배당 성향이 각 44.2%, 17.8%, 14.1%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 CJ㈜의 경우 70.1%로 상대적으로 배당성향이 매우 높았다.
CJ㈜의 이같은 배당성향은 다른 대기업집단 지주회사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2017년 결산 기준 배당성향은 GS그룹 45.1%, SK그룹 36.9%, LG그룹 24.0%로 나타났다.
안상희 연구원은 "CJ㈜가 지주회사라는 특성 외에 총수 이재현 회장이 지주회사에 대한 높은 지분(42.1%)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교대상인 GS그룹 총수지분은 4.75%, SK그룹 23.4%, LG그룹 11.28% 수준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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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CJ㈜와 CJ E&M, CJ오쇼핑, CJ제일제당은 직전 2년간 동일한 현금배당 총액을 유지했지만 2017년 현금배당 총액은 확대했다 CJ CGV, CJ프레시웨이, CJ헬로는 당기순이익의 변동과 관련없이 일정한 현금배당 총액을 유지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의 경우 2016년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2017년에도 개별 재무제표기준 적자, 연결 재무제표기준으로 당기순이익 12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의 2배 규모인 약 24억원을 현금배당으로 지급했다.
CJ CGV 역시 2017년에 개별 재무제표기준 적자를 시현했으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100억)의 70%가 넘는 금액인 74억을 현금배당으로 지급했다. 2016년에는 2015년도 대비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개별기준 -35.4%, 연결기준 -89.2%) 했음에도 현금배당 총액을 유지했다.
안상희 연구원은 "계열사가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일정한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주주환원을 위한 주주친화적 정책으로 보인다"면서도 "CJ프레시웨이와 같이 부채 비율이 높고 수익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 장기적 기업가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배당정책 수립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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