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 '일취월장' 매출 30% 성장 'CL·택배' 저성장, 글로벌 M&A로 보완…투자비 부담, 수익성은 하락
임경섭 기자공개 2018-11-12 08:27:4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8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글로벌부문의 외형 성장에 힘입어 올 3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M&A를 통해 규모를 키운 글로벌부문은 기업물류(CL)와 택배부문의 더딘 성장세를 보완하며 주력사업부문으로 성장했다.CJ대한통운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184억원, 영업이익 528억원, 순이익 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11%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65%와 52.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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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의 버팀목은 글로벌부문이다. 올 3분기 매출 1조1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40% 증가하면서 단일 사업부문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 38.55%였던 글로벌부문의 매출 비중은 올 2분기 40%를 넘어섰고, 올 3분기에는 44.98%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은 M&A를 통해 글로벌부문을 꾸준히 성장시켜 왔다. 베트남 제마뎁(CJ Gemadept)이 올 1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됐고, 미국 물류회사 DSC로지스틱스(DSC Logistics, Inc.)의 실적도 8월부터 반영됐다. 제마뎁과 DSC로지스틱스는 올 3분기 각각 매출 286억원과 1066억원을 올렸다.
글로벌부무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둔화한 것처럼 보이지만 CL부문과 택배부문도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이 불어났다. 올 3분기 CL부문은 매출 6492억원, 택배부문은 매출 58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8.88%와 26.15%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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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매출 성장세에 비해 수익성은 제자리걸음 했다. 글로벌부문의 수익성이 꾸준히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 3분기 글로벌부문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6%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를 넘었던 이익률은 최근 1년간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8%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익률 하락의 원인은 공격적인 M&A에 따른 투자비용 발생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한 자회사들에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하면서 글로벌부문의 이익률은 낮아졌다. 지난 6월 인수한 DSC로지스틱스의 이익률은 8.16%로 글로벌부문의 전체 이익률 8.61%를 밑돌았다. 여기에 글로벌 불경기로 물동량이 늘지 않는 것도 이익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택배부문의 대규모 투자가 겹치면서 전체 수익성 악화가 심화했다. CJ대한통운은 올 3분기까지 택배부문에 168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택배부문의 이익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 포인트 하락했다.
유일하게 CL부문이 매출총이익률을 여전히 10% 이상 유지하며 선방했다. 올 3분기 CL부문은 매출총이익률 10.41%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약 1% 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매출성장과 물류 매출 성장 지속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향과 택배 신규시설 초기가동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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