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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국토부·관세청 관료출신 '롱런' [이사회 분석]주무부처 출신 우대, 학계·언론계 안배…올해부터 4인 체제로

고설봉 기자공개 2018-09-13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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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은 물류산업과 연관된 정부부처 관료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했다. 물류산업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통관을 담당하는 관세청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정무적 식견을 지닌 고위 관료를 영입해 경영 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외 학계와 언론계를 안배해 이사회 구색을 맞췄다.

사외이사들의 임기는 제각각이다. 통상 관료 출신들은 연임 등을 통해 장기간 사외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학계와 언론계 출신들은 올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만큼 아직 연임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다.

CJ대한통운은 올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1명을 추가 선임했다. CJ건설 흡수합병으로 사내이사가 1명 더 늘어남에 관련 법에 따라 사외이사를 기존 3인에서 4인으로 늘렸다. 상법은 사외이사가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6월 말 기준 CJ대한통운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총 7인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기존 박근태, 손관수 2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춘학 대표이사가 추가되며 3인 체제가 됐다. 사외이사는 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 윤영선 전 관세청 청장,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송영승 전 경향신문 사장 등으로 구성됐다.

권 전 장관과 윤 전 청장은 비슷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기관장 퇴직 후 대형포럼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비슷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5년 3월 최초로 CJ대한통운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3년 6개월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되며 2021년 3월 26일까지 임기를 보장 받았다.

권 전 장관은 정통 관료출신으로 국토부에서 오랜 공직 생활을 했다. 제21회 행정고시 합격 후 국세청을 거쳐 옛 건설교통부 부이사관, 국토부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 국토부 차관 퇴임 직후 대형로펌 김앤장에서 상임고문으로 근무했다. 이후 2011년 5월 국토부 장관에 임명된 뒤 2013년 3월 은퇴했다.

윤 전 청장도 관료 출신이다. 제23회 행정고시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옛 재무부 세제실, 옛재정경제부 조세정책국 등을 거치는 등 오랫동안 기재부에서 몸을 담았다. 2010년 3월 관세청장으로 부임한 뒤 2011년 7월 물러났다. 이후 법무법인 광장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다.

2011년 12월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최찬묵 김앤장 변호사가 올해 3월 물러났다. 그 자리에 올 3월 주주총회에서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과 송영승 전 경향신문 사장이 선임됐다. 법조인이 물러난 자리에 각각 교수와 기자 출신 전문가를 앉혔다. 학계와 언론계 안배 차원에서 선임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장은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삼성경제연구소 석좌 연구위원 등 경제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송 전 사장은 언론계 인사다. 경향신문 정치부 부장, 편집국장을 거쳐 사장에 올랐다. 이후 삼성언론재단 비상임이사(사외이사)를 거쳤다.

CJ대한통운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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