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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화이트라벨링' 사업 속도조절 시장변동성 확대에 출시 시기 고심…내년초 가닥

김슬기 기자공개 2018-11-12 10:03:4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9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시장변동성이 커지면서 '화이트라벨링(White labeling)' 사업 속도조절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에도 두 개 정도의 신규 해외펀드를 론칭할 계획이었으나 시장 상황을 봐서 내년 초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하반기에 론칭하기로 계획했던 화이트라벨링 상품의 출시를 지연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펀드 2개를 추가적으로 더 론칭할 계획이었으나 시장 변동성이 커 내년 초에 상품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트라벨링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펀드를 발굴해 국내에 소개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한국증권이 자산관리(WM) 사업에 힘을 싣기로 하면서 2016년부터 내부 펀드분석부가 자체적으로 해외펀드를 발굴해왔다. 이런 과정들은 최소 9개월 이상이 걸린다. 그만큼 한국증권이 신상품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는 것이다.

실제 한국증권은 모닝스타 등 해외의 펀드 평가사를 통해 펀드 정량평가를 진행한 뒤 상품성이 있는 펀드들의 숏리스트(Short list)를 추린다. 해당 운용사에 협력여부 등을 문의한 뒤 기업실사(Due Diligence)를 나간다. 한국증권은 직접 운용사 관계자를 만나 그간의 성과나 운용철학, 향후 운용계획 등을 확인한 뒤 내부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상품화를 추진한다.

그 결과 한국증권은 지난 2016년 5월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출시한 후 올 들어 두 개의 펀드를 선보인바 있다. 올해 7월에는 더블라인캐피탈(Doubleline Capital)과 손을 잡고 '한국투자더블라인미국듀얼가치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을 내놨고, 다음달 미국 레그메이슨(Legg Mason)과 함께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출시했다.

당초 한국증권은 올해 10월과 11월에도 발굴한 펀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10월 들어 전 세계 증시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출시 시기를 고심하게 됐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등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국 뿐 아니라 주요국 주가지수가 조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당장 신상품 출시하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판단, 출시시기를 연기한 것이다.

한국증권은 선진국, 특히 미국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보고 미국 중심의 상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내년 초에 선보일 상품은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은 일단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스(Principal Global Investors)의 신흥국 펀드(Origin Global Emerging Markets Fund)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상품을 낼 예정이다.

또 4차산업혁명 등의 수혜를 입을만한 섹터펀드도 소개할 계획이다. 한국증권은 벨기에 운용사인 캔드리엄(Candriam)의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를 주목해서 봤다. 해당 펀드는 기존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에 비해 보다 혁신적인 기술주를 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위험대비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진국에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해외의 우수한 펀드들을 선보이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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