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8월 16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이트 라벨링(White labeling) 상품을 들여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펀드 중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펀드를 찾아야 하고, 펀드 운용사와 입장을 조율하는 것도 많은 시간이 걸려요. 논의가 잘 끝나도 국내에서 재간접펀드를 만들려면 원펀드를 룩셈부르크에 상장시켜야 하는 등 여러가지로 손이 많이 가요."최근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레그메이슨(Legg Mason)사와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하는 행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만난 한국증권 관계자는 화이트 라벨링 상품 개발에 눈코 뜰 새가 없다며 이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화이트 라벨링은 기존에 있던 브랜드 상품을 자사의 브랜드를 달고 시장에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증권이 몇년 전 브로커리지(BK) 중심에서 자산관리(WM)로 리테일 영업방침을 전환하면서 화이트 라벨링 상품을 들여오는 데에도 주력했다. 이미 만들어진 상품이 아닌 자사의 하우스뷰에 맞는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가져온 것이다. 실제 2016년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시작으로 지난해 '한국투자SSGA글로벌저변동성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을 선보였다. 웰링턴펀드와 SSGA펀드의 누적수익률은 각각 31.75%, 11.23%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는 사업의 속도를 빨리 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투자더블라인미국듀얼가치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을, 얼마 전에는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을 출시했다. 해외시장 중 미국 시장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미국 대형가치주와 소형주 펀드 라인업을 확충했다.
한국증권의 활동에 눈길이 가는 것은 국내에 있는 펀드 중에서 고르는게 아니라 판매사가 능동적으로 펀드 상품을 기획해서 만들었다는 부분이다. 국내에도 이미 많은 펀드가 존재한다. 다만 그간 출시됐던 공모펀드의 성과가 시원찮았기 때문에 이를 선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선택지를 확장한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생소한 해외 운용사의 펀드를 들여오는 일은 쉽지 않다. 더블라인펀드는 1년 6개월간의 준비기간이 소요됐고, 하이로이스펀드는 8개월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한국증권은 더욱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요즘 프라이빗 뱅커(PB) 중에서는 "공모펀드는 안 봐요" 라고 말하는 사람이 유독 많다. 그만큼 공모펀드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투자자들은 공모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본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사모펀드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다.
한국증권의 화이트 라벨링 사업이 공모펀드 불신을 없애는 단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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