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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대손충당금 '더 보수적으로' [은행경영분석]지역 자동차부품 업체 부진 우려...연말 자본비율 목표 달성 '이상무'

김선규 기자공개 2018-11-13 09:11:2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9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4분기 충당금 적립 규모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 부진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을 우려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더라도 연말 자본비율 목표치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광주은행의 완전자회사 편입 효과로 그룹 순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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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가 내놓은 '2018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그룹 3분기 기준 NPL커버리지비율은 91.3%로 전년 말에 비해 23.40%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잔액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크게 늘린 영향이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3189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6.72% 증가했다.

은행별로 들여다보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56.2%, 109.9%다. 광주은행의 경우 NPL커버리지비율이 전년 말보다 40.60%포인트 상승했다. 60%대 불과했던 NPL커버리지비율이 지난 1분기 90%대를 돌파하더니 3분기에는 세자리 숫자에 진입했다.

올해 들어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했던 JB지주는 4분기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아직 논의 단계에 있지만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의 부진으로 지역 중소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4분기 충당금을 더 쌓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3분기 누적 기업부문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각각 226억원, 151억원이다. 전북은행은 기업부문 NPL비율과 연체율이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함에 따라 충당금 전입액을 늘렸다. 반면 광주은행은 기업대출 자산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충당금 전입액을 전년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JB우리캐피탈에 대한 충당금 부담도 다소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고승용차부문 부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NPL비율도 2.55%로 전년 말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그간 차주 신용등급, 연체율 등을 고려한다면 이미 예견된 부분이다. 부실 확산 속도에 따라 충당금 적립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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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더라도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부품업체에 대한 담보비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순수 신용대출 잔액도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충당금 적립 부담에도 불구하고 연말 자본비율 목표치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CET1은 3분기 기준 9.02%다.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NIM(순이자마진) 개선 영향으로 이익잉여금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저수익성자산인 집단 중도금대출이 리프라이싱(repricing)되면서 NIM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JB지주는 지속적인 NIM 개선과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 전략을 지속한다면 연말 CET1 목표치인 9.3%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대출자산 성장이 둔화돼 이자수익이 증가 속도가 한풀 꺾일 수 있지만, 그만큼 RWA(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기 때문에 연말 목표치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광주은행 완전자회사 편입 효과가 자본비율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광주은행 순익은 579억원으로 이중 비지배주주지분 몫은 대략 230억원이다.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비지배주주지분 순익이 그룹 연결 지배주주 손익으로 잡히게 된다.

JB지주 관계자는 "광주은행 완전 자회사로 그룹 이익 모멘텀이 한층 강화됐다"며 "충당금 적립과 일회성비용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광주은행 완전 자회사 편입에 따른 늘어난 순익이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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