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인베스트먼트, SK B&T 지분 45% 풋옵션 행사할까 SK해운 최대주주 교체로 트리거 발생…청구 여부 관심
김일문 기자공개 2018-11-15 16:04:2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9일 0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자본 확충 방식을 통해 SK해운 인수를 추진중인 가운데 벙커링 자회사 SK B&T 소수지분의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실제 청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9일 IB업계에 따르면 SK B&T 지분을 갖고 있는 주요주주인 SBI인베스트먼트는 SK해운에 풋옵션 행사 여부를 고민중이다. 현재 SK B&T는 SK해운이 55%, SBI인베스트먼트가 45%의 지분율로 나눠 보유중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월 이 지분을 인수했다. SK B&T 소수지분은 당초 산업은행PE-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중이었다. SK해운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2014년 100% 자회사였던 SK B&T 소수지분을 산업은행PE-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고, 이들은 이 지분을 다시 SBI인베스트먼트에 팔았다.
주목할 사실은 한앤컴퍼니가 SK해운의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면서 SBI인베스트먼트가 SK B&T 지분에 대한 풋옵션 행사 트리거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SK B&T에 투자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뀔 경우 이행 당사자인 SK해운에 이 지분을 팔 수 있는 풋옵션을 걸어놨다.
SK해운에 이 같은 계약이 걸려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한앤컴퍼니는 SK B&T 지분의 풋옵션 행사 여부를 SBI인베스트먼트에 문의했다. 하지만 SBI인베스트먼트는 아직까지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SBI인베스트먼트는 SK B&T 투자 기간이 아직 채 1년이 되지 않을 만큼 비교적 짧아 풋옵션 행사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SK해운 인수가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신고도 끝나야 하기 때문에 풋옵션 행사 여부가 급박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한앤컴퍼니는 SBI인베스트먼트의 풋옵션 행사에 대비한 자금 계획은 마련해 놓은 상태다. SK해운이 증자를 통해 유입될 돈 가운데 900억원 가량은 SBI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SK B&T 지분 45%의 취득을 위해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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