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해운 최대주주 지위 내려 놨지만… 재무적투자자 TRS 계약 이행, 2022년까지 연간 121억 부담
고설봉 기자공개 2018-10-12 12:53: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1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의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바뀐 가운데 기존 최대주주였던 SK㈜의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SK해운 물적분할 및 투자유치 과정에서 SK㈜가 투자자들과 맺은 총수익스왑 때문이다. SK㈜는 2022년까지 연간 121억원 규모 비용을 SK해운 투자자들에게 매년 지불해야 한다.SK해운은 최근 투자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를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했다. SK해운은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한앤코와 1조50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앤코는 SK해운 지분 71.43%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 동안 SK해운 지분 57.2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던 SK㈜는 2대주주로 물러났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SK㈜의 SK해운 지분율은 16.35%로 낮아졌다.
최대주주 지위는 잃었지만 SK㈜의 책임은 여전히 남았다. 지난해 SK해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단행한 물적분할과 유상증자 등의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 세 곳과 맺은 총수익스왑(Total Return Swap, TRS) 계약을 2022년 4월까지 이행해야 한다.
지난해 SK해운은 지속적으로 지배구조 변화를 겪었다.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물적분할이 단행되면서 'SK㈜→SK마리타임→SK해운'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이후 SK㈜가 SK마리타임을 흡수합병하며 'SK㈜→ SK해운'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이 과정에서 SK㈜는 SK해운의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총 약 22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증자에 참여한 주체는 모두 사모펀드였다. '더블에스파트너쉽2017㈜'와 '스페셜시츄에이션제일호(유)'가 각각 147만4926주와 507만3746주를 인수했다. 기존 발행된 주식 2000만주에 신주 654만8672주를 더해 총 발행주식 수는 2654만8672주로 불었다.
더불어 지난해 SK㈜(SK마리타임)가 보유하고 있던 SK해운 지분 18.11%를 '코퍼릿턴어라운드제일호'에 매각했다. 이로써 사모펀드 세 곳이 보유한 SK해운 지분은 42.78%로 불어났고, SK㈜(SK마리타임)의 보유 지분율은 57.22%로 떨어졌다.
사모펀드들은 SK해운 지분을 인수한 뒤 곧바로 유동화했다. 총 3850억원 규모 TRS 방식으로 구조를 짰다. 이들은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SK해운 주식을 자산으로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최종 만기는 2022년 4월로 3개월 마다 차환 발행된다. 만기 때는 SK㈜가 SK해운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더불어 SK㈜는 손실보전 주체로 나서 사모펀드들의 손실을 만회하기로 했다. 또 SK㈜는 사모펀드들에게 만기일까지의 고정 수수료를 보장하기로 했다. 약정된 수익률은 3.14%다. 이에 따라 SK㈜가 해마다 사모펀드들에게 지불하는 금액은 121억원이다. SK해운에 대한 지배력은 약화된 상태지만 SK㈜의 부담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K㈜ 관계자는 "TRS 계약 이행은 지속적으로 부담하면서 갈 것"이라며 "민간 자금과 협력을 통한 민간 차원에서의 자발적 구조조정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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