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지급여력 비율 100%미만? 확정된 결과 아냐" 자본 정책 자신감 피력…외부 변수에도 배당기조 변화없어
신수아 기자공개 2018-11-08 19:40:1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8일 1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신지급여력제도(K-ICS)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급여력(RBC)비율이 100%를 넘지 못한다는 지적에 답변을 내놨다. 현재 K-ICS 세부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향후 변경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자본 전략을 운영하는 만큼 현실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8일 진행된 2018년 3분기 삼성생명 실적발표회(IR)에서 답변자로 김대환 경영지원실 전무(CFO)는 "최근 진행한 K-ICS 계량영향평과 결과는 향후 변동 가능성이 높아 확정된 결과 값이 아닌만큼 공개하기 어렵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며 대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생명 RBC 100% 미만설'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최근 일각에서는 K-ICS가 도입되면 삼성생명의 RBC비율이 100%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생명은 국내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300% 이상의 높은 RBC비율을 유지해 온 회사다. 삼성생명의 RBC비율이 100%를 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업계 내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기도 했다. 당시 금융감독원 역시 해명 자료를 통해 "다양한 산출방법으로 계량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 계속된 수치오류 수정 등으로 계량영향평가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간 삼성생명은 새 회계제도(IFRS17)와 K-ICS 도입에 따른 자본 정책 운용에 자신감을 피력해왔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도 김 전무는 " IFRS17과 K-ICS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본다면 자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자본 확충도 필요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삼성생명은 대형 생보사는 물론 중소형 보험사 중심으로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을 잇달아 발행하며 자본 확충에 뛰어든 모습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내부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필요 자본을 우선 충당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해 온 상황이다.
일례로 1조1000억원에 이르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 자금 역시 듀레이션 갭 해소에 활용됐다. 당시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우선 초장기채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K-ICS도입으로 신용리스크 부담이 커지는 부동산 자산 매각에도 집중해왔다. 삼성생명은 연초 1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 매각을 계획했다. 이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매각차익만 해도 최소 500억원, 많게는 1500억원까지 추산하는 상황이다.
특히 외부 변수에도 근본적인 배당정책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 전무는 "현 시점에서 배당 정책 전체 방향성에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안정적인 경상이익 증가 기조를 바탕으로 매각이익을 배당재원에 활용한다는 기본 원칙을 거듭 밝혀 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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