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주'에 공들인 오렌지라이프 IR "외국인 주주 비율 가장 높아"…변함없는 배당정책도 강조
신수아 기자공개 2018-11-13 09:11:2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2일 1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주주 변경을 앞둔 오렌지라이프생명(이하 오렌지라이프)이 컨퍼런스콜(IR) 진행 방식에 변화를 줬다. 그간 국문 IR을 먼저 진행해 온 오렌지라이프는 외국인 주주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영문 발표를 먼저 진행했다. 또한 변함없는 배당 정책을 강조하며 주주 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을 선보였다.오렌지라이프는 12일 영문·국문으로 이뤄진 컨퍼런스콜(IR)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지난 2분기까지 국문 발표를 먼저 진행했던 오렌지라이프는 3분기부터 영문 발표를 우선 진행하는 방식으로 순서를 조정했다. 주주 비율을 고려해 영문 IR을 먼저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오렌지라이프의 외국인 주주 비율은 여타 상장 생보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12일 장 마감 후 기준으로 살펴본 오렌지라이프의 외국인보유주식 비율은 37.78%, 삼성생명 16.57%, 한화생명 17.97%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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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변경을 앞둔 오렌지라이프는 주주 이탈을 신경 쓴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 9월 오렌지라이프의 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신한금융지주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향후 최종 거래 조건 확인을 거쳐 금융 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이뤄지면 대주주는 최종 변경된다.
오렌지라이프는 특히 변함없는 배당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모펀드가 대주주였던 오렌지라이프는 그간 대주주의 투자금 회수와 주가 부양을 위해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 2014년에는 1000억원, 2015년에는 1820억원, 2016년에는 1670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의 배당성향은 57.8%로 1968억원을 배당했다.
IR 발표자로 나선 함영중 상무는 "(연말 배당의 경우) 리브랜딩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고려해 조정이익을 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배당을 결정할 것"이라며 "배당성향이 50% 이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서 배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렌지라이프가 리브랜딩 프로젝트에 배당한 예산은 약 250억원(오펙스(OPEX, Operating Expenditure, 업무지출 또는 운영비용) 215억원, 케팩스(CAPEX, Capital Expenditures, 자본적지출 또는 투자비용 등)35억원) 수준이다. 2016년과 2017년 연간 순이익이 2407억원, 340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리브랜딩 비용은 전체 순익의 약 1/10수준이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인 만큼 리브랜딩 비용으로 인한 주주 가치 훼손을 최소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높은 배당성향은 신한금융지주와의 가격 협상에서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 대주주 변경 후 배당성향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함 상무는 "당초 현재의 배당정책을 2019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대주주가 변경되면 오렌지라이프의 자본력을 놓고 대주주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배당성향에 대해서는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새주주와 협의를 통해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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