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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 짠내나는 IPO 보수 '빈축' [IB 수수료 점검]해외기업 역대 최저치…국내기업 짠물정책 전이

피혜림 기자공개 2018-11-20 13:59:0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8: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게임업체 에스앤케이(SNK)가 상장 주관사에 해외기업 중 역대 최저 수준의 IPO 보수를 책정했다. 지금까지 나온 해외 기업 IPO 중 가장 낮다. 최근 나온 해외 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IPO '짠물' 수수료가 국내에 이어 해외 기업에 전이되는 모습이다.

SNK는 총 공모 규모의 100bp의 금액을 주관사단에 인수 수수료로 지급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저가액(3만4300원)을 기준으로 총 19억원 수준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SNK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최저가액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이 인수 수수료로 벌어들이는 보수는 17억원 수준이다.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1억9457억원을 취득할 것으로 예고돼 있다.

SNK가 약속한 보수는 5년 만인 지난 2016년 재개된 해외기업 IPO 건 중 가장 낮다. 수요예측 이후 성실도 등을 고려해 추가 인센티브 여지도 열어뒀지만 실망감은 바뀌지 않고 있다.

해외기업 IPO의 경우 지난 2016년 크리스탈신소재가 649bp의 수수료를 보장한 이후 줄곧 500~600bp대에서 보수가 정해졌다. 지난해 공모금액(2025억원) 기준 해외기업 최대어였던 티슈진(코오롱 미국법인)이 222bp를 지급한 후 일본기업 JTC와 베트남기업 CJ CGV 베트남 홀딩스 등이 200bp대 수수료를 제시하기도 했지만 100bp대 규모는 처음이다.

통상 해외기업 IPO는 국내기업보다 높은 보수를 지급한다. 현지 실사나 예비심사 등의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SNK의 앞선 과정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5월 거래소와의 사전협의에 들어간 후 상장 적격성 판정을 받기까지 반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사전협의는 물론 예비심사 기간까지 고려해도 3개월 안팎에 마무리되는 국내기업과는 대조적이다.

2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공모 규모를 감안하더라도 국내기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공모규모 1000억원대 이상의 기업은 평균 150bp 이상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게 통상적이었다. 조 단위 딜의 경우도 100bp를 마지노선으로 IB업계의 분위기였다.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게임업체 펄어비스 역시 수수료로 170bp를 제시했다. 공모규모는 1850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에 적용되는 짠물 수수료 관행이 해외기업 상장에도 전이되고 있다는 평가다. 상반기 2000억원대 공모규모로 IPO 시장에 나온 애경산업, 티웨이항공 등의 IPO 보수는 80bp 수준이었다. 국내기업 수수료가 낮아지자 해외기업에 대한 주관사 보수도 덩달아 급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입찰을 하다보니 IPO 수수료가 감소했다"며 "해외기업은 성공보수 역시 국내기업 상장 인센티브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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