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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PE, 선우엠티 통해 그리는 큰그림은 진입장벽 높은 전방기업 인수…추가 투자로 식자재유통 포트폴리오 강화

한희연 기자공개 2018-11-19 08:57:2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6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탠다드차타트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소고기 수입 및 가공, 유통업체인 선우엠티 인수를 마무리 하며 식자재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진입장벽이 높은 전방 기업을 우선 선점한 셈이어서 추가로 후방 채널 확보를 위해 어떤 액션을 취할지 기대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C PE는 이날 선우엠티 SC PE는 선우엠티 인수에 대한 최종 계약을 맺었다. SC PE로써는 식자재 유통업 포트폴리오 진출의 첫 단추를 꿰는 셈이다. 선우엠티는 SC PE의 향후 식자재 유통기업 포트폴리오의 근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가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 시켜가는 PEF의 투자 성향에 식자재 유통시장은 상대적으로 적합한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 중 80% 정도가 아직 영세업체면서 대기업 점유율이 없다. 시장 전체를 이끄는 독보적 업체가 없어 밸류 체인을 잘 구성해 추가로 기업을 인수한다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적합하다.

SC PE는 이중에서도 진입장벽이 높은 소고기 수입업체를 구심점으로 삼기로 했다. 선우엠티는 육류(소고기) 수입, 가공, 유통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업체다.

식자재 중에서도 육류에 대한 성장 잠재력도 높이 봤다. 국내 소고기 소비는 지난 10여 년간 매년 5% 이상씩 성장했지만 아직 인당 소고기 소비량이 OECD 평균의 71%에 그쳐 추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한우의 경우 사육두수가 줄어들면서 미국과 호주 등에서의 수입육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은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소고기 수입의 경우 검증된 트랙레코드를 중시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 타이슨이나 JBS 등 글로벌 회사들과 거래하려면 트랙레코드를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소수의 수입육 전문기업들 일부만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SC PE는 식자재 유통업 진출의 첫 액션으로 선우엠티에 대한 투자를 통해 채널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진입장벽이 높은 전방 기업을 인수한 만큼 후방의 고객 채널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규모를 키워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미 올 들어 선우엠티는 수입 뿐 아니라 유통 부문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도매 뿐 아니라 소매상이나 대형식당을 직접 공략하고 '앵거스박'으로 잘 알려진 리테일 모델을 통해 도/소매 매출을 이끌어 가고 있다. 유통까지 직접 컨트롤 하면서 고객 수요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수집할 수 있어 수요에 맞는 공급(수입)을 맞춰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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