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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금융계열사중 '이익기여도' 맏형으로 '부상' 롯데금융그룹내 변화된 위상, 타 계열사 매각에도 영향 끼칠 듯

조세훈 기자공개 2018-11-21 08:26:4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9일 12: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이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중 맏형 격인 롯데카드는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 여신전문금융사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롯데그룹 내의 위상도 뒤바뀌는 모양새다.

롯데카드·캐피탈 당기순이익 추이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986억원)보다 2.7% 감소한 959억원을 기록했다. 본업인 할부, 리스 및 대출 부문에서는 이익이 늘었지만 금융자산손상차손에서 전년보다 300억원 가량 손실이 더 발생한 탓이다.

올해 잠시 주춤하지만, 롯데캐피탈의 이익 증가세는 수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최근 4년간 실적을 보면 당기순이익은 2014년 말 746억원, 2015년 말 871억원, 2016년 말 1055억원, 2017년 말 1175억원으로 연평균 10% 이상 늘고 있다.

부침 없는 성장 비결은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다. 다른 캐피탈사들이 자동차금융 또는 기업금융에 편중된 것과 달리 롯데캐피탈은 기업금융, 리스금융, 가계금융이 균형적으로 구성돼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경기 대응 능력을 높여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한다.

반면 롯데카드는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경영환경 악화가 일차적 요인이지만 성장 기초체력이 떨어진 게 더 큰 고심이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대출규제, 연체금리 인하, 조달금리 인상으로 실적이 모두 악화 추세다. 다만 롯데카드는 8개 카드사 중 총자산순이익률(ROA)이 최하위를 기록하며 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롯데카드는 2014년 당기순이익이 1487억원에서 지난해 545억원으로 절반 넘게 급감했다. 롯데백화점카드 영업권 상각(318억원)과 스팍스자산운용 지분 평가손실(83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롯데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29억원으로 지난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엇비슷하다. 다만 내년에는 카드 수수료 인하가 예정된만큼 수익 규모가 더 축소될 전망이다. 이 추세라면 롯데캐피탈은 실적 부문에서 롯데카드보다 우위를 유지하며 롯데 금융계열사의 맏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내 위상 변화는 향후 금융계열사 매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지주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변경했다. 공정거래법상 금융지주회사 이외의 지주회사는 지주사 전환 또는 설립 2년 이내에 금융·보험 관련 회사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 이에 2019년 10월까지 롯데지주 내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해야 한다. 롯데지주가 직접 보유 중인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지분은 각각 93.8%, 38.1%다.

롯데그룹은 이중 롯데카드를 먼저 매물로 내놨다. 최근 대표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롯데캐피탈은 아직 매각 리스트에 올리지 않고 있다. 추후 롯데캐피탈 지분도 매각해야지만 고수익이 예상되는 알짜 사업인만큼 롯데그룹이 완전 손을 뗄지는 미지수다. 롯데캐피탈은 롯데지주에 속하지 않은 호텔롯데가 1대 주주여서 매각 후에도 그룹 내 보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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