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로 돌아간 롯데캐피탈 도쿄지점 이사회 열고 청산결정…자산·부채 319억원 日롯데파이낸셜에 매각
원충희 기자공개 2018-03-20 10:54:4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이 도쿄지점을 정리하고 영업자산을 일본 롯데파이낸셜에 매각한다. 일본시장 진입이 예상외로 어려워지면서 청산을 결정했다. 과거 일본 롯데리스의 사업부문을 양수해 개설한 롯데캐피탈 도쿄지점은 결국 일본 롯데로 돌아가는 셈이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도쿄지점 청산을 결정했다. 지점을 정리하고 보유자산과 부채 등 계약 일체를 일본 롯데계열사인 롯데파이낸셜에 양도한다. 양도가액은 319억원이며 거래는 내달 1일 완료될 예정이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롯데캐피탈의 자산은 5.8%, 매출은 1.3% 줄어든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도쿄지점은 초창기 때 사업이익을 냈지만 성숙·포화기에 이른 일본시장에서 여신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았다"며 "결국 청산키로 결정하고 자산과 사업부문을 일본계열사에 넘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캐피탈 도쿄지점은 지난 2008년 7월 일본 롯데리스의 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영업점이다. 인수초기 19억1700만원의 해외사업환산이익을 얻을 정도로 가치가 있는 거점이었다.
지점이지만 영업 및 재무활동은 본사와 독립적으로 운영됐다. 자체적으로 미즈호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일본 은행권의 차입을 끌어와 할부·리스나 대출영업을 해왔다.
롯데캐피탈의 일본 계열사 신용공여도 주로 도쿄지점에서 이뤄졌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바롯데마린스, 롯데면세점재팬 등 롯데캐피탈의 일본 롯데계열사 신용공여 잔액은 작년 말 기준 791억원에 이른다. 이에 롯데캐피탈 도쿄지점은 롯데 한·일 계열사 간 통로역할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캐피탈 도쿄지점은 일본 롯데계열사의 영업권과 자산을 사들여 개설한 거점"이라며 "일본 롯데파이낸셜에 양도되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일본 롯데로 돌아간 셈"이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