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아시아·아프리카 매출 '반토막' [건설리포트]지역별 성과 엇갈려, 유일한 증가지역 '중동'
김경태 기자공개 2018-11-21 11:11:2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해외 지역 중 중동에서만 성과를 거두고 다른 지역에서는 크게 부진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거둬들인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중동지역의 연결 매출은 38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5% 증가했다. 지역별로 볼 때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도 마찬가지였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978억원으로 20.5% 신장했다.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3분기에 각각 616억원, 10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4%, 49.2% 감소했다. 누적으로는 2280억원, 3351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매출 부진 때문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전체 매출 기여도도 하락했다. 3분기 기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매출 비중은 2.3%, 3.85로 전년 동기보다 5.4%포인트, 2.6%포인트 내려갔다. 누적으로는 1.9%포인트, 4.1%포인트 떨어졌다.
국내 매출은 올해 들어 줄어들었지만, 다른 지역이 크게 부진하면서 전체 매출 비중은 올라갔다. 3분기 79.8%, 누적 기준 78.9%로 각각 4%포인트, 2.8%포인트 상승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들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현장 중 준공되는 곳이 많아 매출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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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는 부진했지만 올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대형 일감 확보에 성공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대우건설은 올해 4월 쌍용건설과 함께 싱가포르 보건부가 발주한 7900억원 규모의 우즈랜드(Woodslands) 헬스캠퍼스 공사를 따냈다. 대우건설의 계약금액은 3122억원으로 올해 9월말 기준 3095억원의 잔액이 남아있다. 올해 5월에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요소비료공장 2호기(Indorama Fertilizer 2nd Train)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3210억원이며 3116억원의 잔액이 남아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 여러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매출 인식과 수주 등을 사이클을 고려할 때 향후 매출이 늘어날 수도 있다"며 "정확한 잠정 목표치는 올해 12월 말경 사업 계획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 프로젝트 손익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오히려 실적에 독이 될 수도 있다. 대우건설의 토목과 플랜트 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각각 180억원, 1225억원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부분 해외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대우건설의 주요 현장 중 알제리 비료공장(Fertilizer) 공사는 준공했지만, 미청구공사가 457억원이 있다. 중동 역시 모든 현장이 잘 굴러가는 것은 아니다. 사우디 자짠(JAZAN REFINERY&TERMINAL) 프로젝트는 올해 4월이 계약상 공사기한이었지만 발주처와 기간 연장의 협의 중이다. 미청구공사 192억원이 있다. 이라크 아카스 가스중앙처리시설(Akkas CPF) 공사는 계약이 해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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