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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리엔트캐피탈, '車부품사' 캐스텍코리아 최대주주로 3자배정 유증 참여, 지분 12.9% 확보…설립자 윤상원 대표 지분 10.4%

구태우 기자공개 2018-11-21 11:13:2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1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오리엔트캐피탈이 차량용 부품사인 캐스텍코리아의 지분 12.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외국인 이사를 선임할 경우 주주의 반발도 예상된다.

캐스텍코리아는 중국 오리엔트캐피탈의 3자 배정 유상증자 주금 납입이 마무리됐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오리엔트캐피탈은 214만6991주(주당 4717원)를 배정받았다. 터보차저 부품 생산업체인 캐스텍코리아는 현대모비스와 글로벌기업 허니웰 등 국내외에 납품하고 있다.

이번 유증으로 캐스텍코리아가 발행한 주식은 1656만9188주(기존 1442만2197주)로 늘어났다. 신주 발행으로 지분율이 바뀌면서 오리엔트캐피탈이 새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오리엔트캐피탈이 보유한 캐스텍코리아의 지분은 12.9%다.

하지만 설립자인 윤상원 대표 일가의 지분까지 합하면 오너일가의 지분이 14.2%로 가장 많다. 윤 대표의 지분은 10.4%다.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외국인 이사를 둘러싼 주주의 반발도 재연될 수 있다. 캐스텍코리아는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외국인 이사 선임안을 상정했다. 4건 중 3건이 부결됐다. 캐스텍코리아는 "이번 유상증자는 경영상 목적 달성과 신속한 자금 조달에 있다"고 설명했다.

캐스텍코리아는 영업환경이 나빠지면서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지난 7월 중국 특수목적법인(SPC)인 워비투자와 138만7768주를 주식양수도 계약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워비투자가 잔금을 입금하지 않아 계약이 취소됐다. 이후 오리엔트캐피탈과 유상증자를 추진한 끝에 성사됐다. 유상증자 규모는 101억2735만원이다. 캐스텍코리아의 지난 3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3억9880만원이다.

캐스텍코리아는 LG전자에서 분사돼 1999년 설립된 차량용 부품제조사다.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규제와 가솔린 차량의 엔진이 다운사이징되면서 캐스텍코리아의 매출액도 6배 가량 늘었다. 설립 첫 해 356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지난해 209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캐스텍코리아의 주력 제품은 차량용 터보차저 부품이다. 올해 3분기 전체 매출의 65%(1025억원)가 터보차저 부품에서 나왔다. 터보차저는 엔진의 연소효율을 높이는 장치다. 터빈 또는 펌프를 강제로 돌려, 보다 많은 공기를 실린더 내로 유입해 연소효율이 높아지는 구조다. 연비도 향상된다. 기존에는 미국과 유럽시장의 터보차저 수요가 높았지만 국내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2년에는 차량 4대 중 3대가 터보차량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한 조사도 나왔다.

터보차저와 관련한 수요는 늘었지만 캐스텍코리아의 수익성은 3개년 연속 나빠졌다. 2015년 7.3%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17%까지 떨어졌다. 올해 3분기의 영업이익률은 1.3%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6억6544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억6537만원 줄었다. 터보차저 완성품 업체인 허니웰, 미쓰비시 등의 가격경쟁이 심화돼 부품사 간 원가경쟁도 심화됐다.

한편 캐스텍코리아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퇴출 대상에 오른 LG전자 부산 주물 사업장을 직원들이 사비를 각출해 설립한 기업이다. 윤 대표는 LG전자 직원 출신으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산사업장을 인수, 업체를 출범시켰다.

캐스텍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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