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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렉스, 인수금 마련에 우선주 '무리수 최소화' 전환형 자본증권 통해 자금 확보…건전성·지분율 두토끼 잡기

방글아 기자공개 2018-11-23 08:20:2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2일 1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전장부품 업체 모트렉스가 자신의 몸집 보다 큰 전진중공업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전환형 자본증권을 발행해 경영권 안정과 재무건전성 유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 모트렉스는 최근 인수대금 부족분을 은행에서 빌리는 대신 전환사채와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확보했다.

다만 해당 증권이 전환되기 시작하는 내년 11월부터는 소폭의 지분율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이 전량 전환을 청구할 경우 현재 54.67% 수준인 최대주주 이형환 대표이사와 측근들의 지분율이 과반수 이하로 희석되지만, 경영권에 위협이 될 수준은 아니란 분석이다.

모트렉스

모트렉스는 전환우선주 103만8315주를 6개 투자신탁업자에 발행해 자본금 41억9998만4175원을 확보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19일에는 최대 334만6039신주로 전환될 158억원대 전환사채 발행을 마무리지었다.

두 번에 걸친 기업금융으로 모트렉스 수중에는 약 200억원이 들어왔다. 모트렉스는 이 중 절반인 100억원을 예고한 전진중공업 인수에 쓸 예정이다. 모트렉스는 지난 10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를 통해 전진중공업 주식 906만4374주(자사주 외 전체)를 261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약 635억원으로 추정되는 전진중공업 자회사 전진CSM 주식 전부는 인수 직후 수산중공업에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트렉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SPC는 총 2000억원이 필요한 상태다.

모트렉스는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를 위해 차입 대신 자본증권 발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환사채와 전환우선주를 활용해 당장 최대주주 지분율 희석도 최소화했다. 모트렉스는 3분기 말 현재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25.3%, 당좌비율은 213.7%로 재무구조가 상당히 탄탄한 편이다. 자신의 몸집을 뛰어넘는 기업 인수에도 무리수를 두지 않기 위해 디테일한 매수 전략을 설계했다.

최근 발행한 전환사채와 전환우선주가 내년 11월부터 전량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발행주식수가 400만주 이상 불면서 현재 1510만3390주로 경영권을 쥔 이형환 대표이사와 측근 지분들의 지분율이 47.7%를 밑돌게 된다. 50% 미만이지만 여전히 상당한 지분이다. 현재 모트렉스 최대주주는 1098만8500주로 39.77%의 지분을 쥔 이형환 설립자 겸 대표이사이며,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하면 54.67%다.

모트렉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특수목적법인(SPC)에 각각 얼마씩 출자한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데, 30% 안팎이 점쳐진다. 재무 투자자(FI)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달리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전략 투자자(SI)로 나선 모트렉스가 보다 많은 지분을 출자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규모가 작아 방법이 많지 않다.

모트렉스는 시가총액 1230억원 규모의 중견 기업이다. 3분기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28억4895만원을 보유 중이다. 현금성자산과 최근 확보한 200억원을 모두 사용한다하더라도 전진중공업 지분을 과반수 이상 쥐기 어렵다. 전진중공업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이 2079억원으로, 모트렉스 3분기 연결 기준 자산총액 1897억원 보다 많다.

이와 관련해 모트렉스 측은 "전진중공업을 연결 재무제표로 잡을 수 있는 수준까지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며 "보유 자금과 최근 확보한 자본 조달로 가능하다. 인수 자금 조달 목적의 추가 차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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