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렉스, 현대차그룹 출신 임원 80% [떠오르는 車 전장부품사]②이사회 멤버 현기차 출신 다수…영업 효율성 고려
임정수 기자공개 2018-06-21 08:16:06
[편집자주]
자동차 전장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 간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성능을 높이려는 부품사에게 차량용 반도체 등 전기·전자 기초 부품에 대한 기술력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빠르게 성장하는 중소·중견 부품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새롭게 부상하는 전장 부품사의 성장 배경과 경영 현황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9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트렉스 경영진은 이형환 대표이사를 비롯한 대부분이 현대자동차그룹 출신 임원들로 구성돼 있다. 모트렉스 매출의 80~90%가 현대기아차 생산 차량에 장착되는 인포테인먼트 관련 제품에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연관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오너이자 대표이사인 이형환 총괄 사장은 1986년부터 2001년까지 약 15년 동안 현대차에서 근무했다. 현재 이 대표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들이 54.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너가 소유와 경영을 동시에 맡고 있는 셈이다.
모트렉스는 설립 초기부터 현대기아차 생산 차량에 장착하는 인포테인먼트 사업 비중이 컸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 출신 임원들을 중심으로 회사를 꾸렸다. 특히 영업 조직 임원은 모두 현대차그룹 출신으로 채웠다.
김기태 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기아차 스페인법인 이사, 중남미지역본부 상무 등을 거쳐 2014년에 모트렉스에 합류했다. 영업실장인 고현국 전무도 현대차 해외영업본부 부장에서 2013년 모트렉스로 이직했다.
생산과 개발그룹에도 현대차그룹 출신이 포진해 있다. 천안공장장인 이창호 상무, 전장사업그룹장인 최기상 이사, 개발1그룹장인 김경수 이사, CS그룹장인 백일기 이사, 미국법인장인 박용건 이사 모두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이력을 쌓고 모트렉스에 합류했다. 영업이나 연구개발(R&D)이 아닌 재무관리그룹장도 기아차 재경본부 출신 고대곤 이사가 맡고 있다.
반면 연구개발 쪽에는 LG전자 출신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전장IT사업실장 김용록 상무는 LG CNS 해외사업 담당 부장으로 있다가 2013년에 모트렉스로 옮겨 왔다. 품질실장인 김문규 전무, 구매관리그룹장인 민영기 이사도 LG전자에서 이력을 쌓았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1강 체제라 자동차 부품사 임원들 중 현대기아차 출신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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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와 감사도 현대차그룹 출신이다. 대표이사, 감사, 부사장, 사외이사 등 4명의 등기임원이 모두 현대차그룹 출신으로 구성돼 있는 셈이다.
김종은 사외이사는 1980년부터 2008년까지 약 28년 동안 현대차에 근무했다. 중동지역 본부장, 미국 판매법인 법인장을 지냈다. 현대차에서 나온 후 현대차 자문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올해 3월부터 모트렉스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전임 김선영 사외이사도 현대건설과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을 거친 현대차그룹 출신이다.
노재익 감사도 현대차 해외영업본부, 현대모비스 부품영업본부, 현대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 등을 거쳐 코스닥 상장 시점인 2017년부터 모트렉스 감사를 맡고 있다.
지배구조 전문가는 "현재 감사와 사외이사가 회사와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과거 한 대기업 그룹에 근무하던 인사라는 점에서 감사와 사외이사의 핵심 요건인 독립성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사외이사와 감사를 포함한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 액면 분할 등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현기차 출신 임원들이 회사 비즈니스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등 현재의 이사회 구조가 효율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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