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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피, 기저효과 기댄 실적반등…내년 상장도 안개 한한령 이전 실적 회복 난망, 경쟁사 대비 하회…예심청구 시점 고민

신민규 기자공개 2018-11-27 09:33:5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1: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이 내년 상장 절차를 재개할 전망이다. 올해 실적이 전년대비 반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워낙 안좋았던 지난해 기저효과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직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시점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내년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2016년 대표주관사단을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으로 꾸린 지 오래지만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탓에 무기한 연기됐다가 수년만에 재개하는 셈이다.

상장 재개에는 올해 외형 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 3분기 누적 개별기준 매출액을 24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한해 매출액이 315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 성적표에 따라 소폭 반등할 여지가 있다. 대부분의 마스크팩 브랜드가 시도하듯이 기초제품군을 비롯해 클렌징 제품 등으로 상품을 다변화해 난관을 헤쳐나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기 상장을 추진했던 시점인 2016년 수준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진 못했다는 점에서 변수는 상존해 있다. 올해 실적이 반등한다고 쳐도 전년대비 소폭 개선된 수준이지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했던 2016년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말 회사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395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309억원, 당기순이익은 1000억원에 육박했다. 2016년 당시 시장에선 회사의 예상 시가총액으로 2조원대를 추산했다. 공모규모는 약 3000억원 이상 내다봤다. 하지만 이듬해 중국의 사드 직격탄을 맞으면서 매출 외형을 비롯한 전반적인 이익규모가 반토막났다.

시장에선 내년까지 실적을 좀더 지켜보고 상장 시기를 정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뜨고 있는 동종업계 경쟁사 지피클럽과 상장시기가 다소 겹치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피클럽은 내년 3월말 예비심사를 청구해 상반기 모든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피클럽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실적만으로 이미 엘앤피코스메틱을 넘어섰다. 지피클럽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4배 가까운 실적을 낸 셈이다. '제이엠솔루션(JM Solution)' 브랜드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8배에 육박하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화장품주 IPO 딜 가운데 두 기업이 맞붙을 경우 지피클럽의 우세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다만 두 딜 모두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포함돼 있어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피클럽은 골드만삭스로부터 750억원의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를 받았다. 보유지분 5%에 해당되는 규모임을 감안할 때 1조5000억원 상당의 몸값을 인정받은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실적이 소폭 반등한 수준이라 내년 실적을 지켜보면서 상장시기를 유동적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앰플과 같은 기초제품을 비롯해 다수의 클렌징 제품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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