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운용 "온라인 자산관리앱 곧 출시" [thebell interview] 장두영 쿼터백자산운용 대표
이충희 기자공개 2018-12-03 15:24:2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8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로보어드바이저 회사 쿼터백자산운용이 내년 초 온라인 일임 자산관리 시장에 첫 깃발을 꽂는다. 최근 당국이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회사에 한해 개인투자자 비대면 일임 계약을 허용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온라인 자산관리 시대가 열릴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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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영 쿼터백자산운용 대표(사진)는 "내년 2월께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비대면 자산관리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별 성향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로보어드바이저가 자동으로 굴려주는 계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쿼터백자산운용은 지난 3년 간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개발에 많은 비용을 쏟아부었다. 모회사인 쿼터백그룹과 데일리금융은 쿼터백운용에 자본금 약 80억원 투입하며 시장 전문가 영입을 뒷받침했다. 현재 증권업계와 IT업계 출신 전문가들이 30여명 포진해 있다. 금융과 IT기술을 결합한 핀테크(Fintech) 접점을 가장 잘 찾은 투자 회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자산관리 시장 진출은 우리가 최초 회사를 설립한 이유였다"면서 "당국 규제 완화를 계기로 내년부터는 조직 역량을 총집결해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설립 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만큼 내공이 쌓여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쿼터백운용은 실제 지난 3년간 금융권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협력해 지난 2016년 국내 첫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를 출시해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로보어드바이저 회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 EMP 상품을 운용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런 트랙레코드를 인정받아 국내 대형 보험사 세곳과 투자 일임계약을 체결해 수탁고를 더욱 늘렸다.
쿼터백운용이 내년 초 출시할 온라인 개인 자산관리 상품은 기본적으로 EMP(ETF managed portfolio) 형태로 운용된다. 국내외 상장된 ETF들로 포트폴리오 구성해 투자자 맞춤형 상품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3개 알고리즘을 활용해 20여개 상품 라인업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근 카카오나 토스 등 IT 회사들이 P2P 금융투자 상품을 출시하는 등 개인 온라인 투자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쿼터백운용이 선보일 앱은 특히 로보어드바이저가 관리하는 첫 자산관리 상품이 될 전망이어서 금융권 관심도 더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투자 일임 시장이 크지 않다는 점은 개척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재 국내 모든 금융회사와 일임계약을 맺고 있는 투자자 숫자는 약 17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일반법인 등 기관투자자 숫자가 포함돼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수억원대 자금을 굴리는 고액자산가만 투자 일임시장에 유입돼 있다.
장 대표는 "국내 20~60대 인구는 총 3000만명 정도 된다. 이중에서는 소액이라도 자산관리 받으려는 니즈(needs)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온라인 기반으로 쉽고 재미있게 투자할 수 있는 자산관리 상품을 내놓으면 충분히 새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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