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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 영실업 예비입찰 진행…내년 초 본입찰 SI·FI 고르게 분포…내년 1분기 거래 마무리 관측

박시은 기자공개 2018-12-10 08:26:5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16: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PAG(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가 추진 중인 완구업체 '영실업' 매각이 순항 중이다. 이미 예비입찰을 치른 상태로 내년 1월쯤 본입찰이 예정돼 있다.

4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PAG와 매각주관사 BDA파트너스는 최근 영실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 복수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예비입찰 참여자들 중엔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들이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후보들이 제시한 구체적인 희망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도자는 유효경쟁이 성립하다고 판단, 본입찰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본입찰 일정은 내년 초쯤으로 예정돼 있다. 이후 한 달 이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1분기에는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PAG는 지난 2015년 헤드랜드캐피탈로부터 2200억원에 영실업 경영권(지분 95.6%)을 인수했다. 인수 직후 영실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이듬해 바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2015년 대비 두 배 늘어난 1563억원, 영업이익은 다섯 배 가까이 증가한 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져 지난해 450억원이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올해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엔 영실업이 국내 유통 권한을 갖고 있는 배틀완구 '베어블레이드'의 인기 영향이 컸다. 2015년까지 5개에 그치던 영실업의 브랜드 수를 지난 2년 간 12개로 늘린 점도 한 몫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두 자리 수까지 확대했다.

PAG 측은 베이블레이드 인기가 앞으로도 유지되면서, 또다른 로봇 완구 '또봇' 시리즈 최신작 '또봇V' 출시로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PAG가 인수 후 상당한 실적 개선을 이룬 만큼,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이번 거래금액은 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별다른 이변 없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PAG는 영실업 인수 3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게 된다.

PAG는 이미 한 차례 리파이낸싱을 통해 투자금 중 일부를 회수했다. 지난 2분기 KB증권으로부터 1400억원을 대출받아 이중 900억원은 영실업 인수를 위해 빌렸던 인수금융을 상환했고, 나머지 500억원은 배당 재원으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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