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기관투자가, 모멘티브 미국 본사 실사 돌입 6억달러 프로젝트펀드 조성 막바지…한투·신한은행 인수금융 공동주선
한희연 기자공개 2018-12-10 08:26:4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빅 딜 중 하나인 모멘티브 인수합병(M&A) 관련 펀딩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SJ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출자를 검토하는 LP(유한책임사원) 등 투자자들과 함께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딜 마무리가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그룹, 원익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멘티브 인수에 뛰어든 SJL파트너스의 펀딩이 현지 실사 등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SJL파트너스는 미국 특수소재 기업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모멘티브)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프로젝트 펀드의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딜 규모가 30억 달러(한화 약 3조 5000억 원)에 달하는데 이중 6억 달러 정도를 LP로부터 출자 받아 프로젝트 펀드로 조성할 계획이다. 30억 달러 중 18억 달러는 금융권 차입으로 조달한다.
인수금융 공동주선은 신한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담당하고 있으며 이미 몇 달 간 펀딩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프로젝트펀드 6억 달러 전체를 보증해 주기로 한 상태다.
컨소시엄은 출자를 검토하는 LP 등 투자자들과 함께 이번 주 중 미국 모멘티브 본사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9개의 기관투자가들이 실사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실사 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미루어 업계에서는 모멘티브 딜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있다.
모멘티브 펀딩 작업은 딜이 오픈된 시점부터 순항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지난 10월 당시 임석정 SJL파트너스 회장은 "이미 4월부터 LP 모집에 나서 출자기관들도 모멘티브 딜을 잘 알고 있다"며 "전체 조성 금액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오버부킹 된 상태이며, 뎁 파이낸싱(Debt Financing: 인수금융) 역시 인기가 많아 금융기관별로 금액을 할당하느라 분주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내며 출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딜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이름이 언급되는 것은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직전 CJ제일제당의 쉬완스 인수 관련 박딜의 학습효과 때문이다. 쉬완스 딜의 경우 CJ제일제당과 재무적투자자(FI)의 컨소시엄으로 인수가 추진됐으나 딜 막판 FI가 배제됐다. 때문에 출자를 검토했던 LP들 입장에서 상당히 난처했었다고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멘티브는 워낙 오래전부터 펀딩 작업이 이뤄져 투자자들에게 이미 많이 학습돼 있고 관심도 많은 딜"이라면서도 "하지만 직전 쉬완스 딜 영향인지 딜이 완전히 끝나기 전 이름이 언급되는 면에서는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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