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2월 12일 10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설립 3년 차를 맞은 LLC형 벤처캐피탈 'BNH인베스트먼트'가 초기 바이오기업에 집중하는 '한 우물 파기' 전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바이오 투자는 다른 분야와 달리 비전문가가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인 데다 기술개발부터 임상, 시판 허가 등 상용화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길다. 한동안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회수시기도 불투명해 심사역들이 까다로워하는 분야로 꼽힌다. 다수가 자금 부담이 덜하고 담보력이 높은 우량 기업 투자를 선호하면서 자금 조달이 시급한 초기 바이오 기업들이 외면받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BNH인베스트먼트는 남들과 달리 '초기 바이오 기업'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택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이 비교적 수월하고, 기술력을 갖출 경우 외생변수에도 부침이 덜한 바이오 장점에 주목했다. 초기 바이오 기업 육성을 통해 질병 치료 등 사회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점도 고려됐다.
BNH인베스트먼트는 설립 후 전체 펀드 자금의 대부분을 5년 이하 초기 바이오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창업 후 1년이 안 된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만 30%가 넘는다. 김명환 대표를 비롯한 심사역들은 유망 기업 발굴을 위해 수시로 기업, 민간출자자들과 접촉하며 발품을 팔고 있다.
초기 바이오 기업 투자는 BNH인베스트먼트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 대표적 사례가 '휴젤' 투자다.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2013년과 2015년 바이오 기업 휴젤에 각각 150억원, 600억원을 투자했다. 2016년 휴젤이 코스닥에 상장한 뒤 원금의 2배 이상인 약 2000억원을 회수했다. 청산 수익률만 각각 50%, 115%였다. 단일 투자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 보수를 받아 이름을 알렸다. 이를 계기로 또 다른 새 펀드를 연달아 결성했으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초기기업의 '성장성'에 베팅한 전략이 주효했다. 펀드 결성 단계부터 운용, 회수 전략에 이르기까지 긴 안목으로 초기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장기적으로 단순 재무적투자자가 아닌 피투자기업의 성장을 돕는 벤처캐피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치열한 벤처투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차별화된 고유 전문성을 특화해나가는 전략은 신생 벤처캐피탈들에게도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미래 벤처투자 환경을 내다보고 자신만의 색깔로 도전하는 후속 사례가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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