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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임원진 '세대교체'…WM 강화 방점 5개 사업부 3총괄 체제로…성과 위주 재편

서정은 기자공개 2018-12-18 10:05:0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7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1960년대 초반 출생의 임원진들을 대거 내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채 대표이사 취임 2년차를 앞두고 세대교체를 통해 NH투자증권을 새롭게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자산관리(WM) 및 운용 부문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WM 부문은 두 명의 수장이 나란히 교체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자본시장 플랫폼 플레이어 도약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총 5개 사업부 3총괄 체제로 재편됐다.

사업부 중에서는 운용사업부가 신설됐다. 운용사업부는 기관고객(IC)사업부, 트레이딩 사업부, 에쿼티세일즈 사업부를 통합한 조직으로 조규상 부사장이 맡는다. 운용기능과 기관영업기능을 합쳐 최적의 운용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임원진들이 무더기로 교체됐다는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정 대표는 지난 3월 취임한 뒤 두 달 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취임 초임을 고려해 안정에 방점을 두고 큰 폭의 변화를 두지 않았다. 이번이 사실상 첫번째 개편이었던만큼 쇄신 폭이 내부 예상보다도 컸다는 설명이다.

총 9명의 임원진들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특히 196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인물들에 주로 집중됐다. 정 대표가 1964년생임을 고려했을 때 임원진에 대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1년간 회사 전반을 살펴본만큼 지금부터는 정 대표와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인물들로 임원진을 구성한 셈이다.

회사를 떠나는 김재준 전 WM사업부 대표는 1961년생이며 박대영 전 고객자산운용본부장, 박의환 전 IC사업부 대표, 성우석 전 해외영업본부장, 함종욱 전 자산관리전략총괄 전무는 모두 1962년생이다. 1963년생 중에서는 김경환 상무와 서원교 상무를 제외하고 유승희 전 연금영업본부장이 회사를 관두게 됐다.

1960년대 후반 인물 중에서는 백종우 전 IT본부장(1966년생), 조광재 전 ECM본부장(1967년생), 신동철 전 정보보호본부장(1968년생) 등도 회사를 관두게 됐다. 이 중 조 본부장은 본인이 직접 사의를 밝혔다는 설명이다.

특히 WM 부문에서는 사업을 이끌어왔던 두 축인 김재준 전무와 함정욱 전무의 교체로 변화 폭이 컸다. 후임으로는 김경호 상무와 배경주 전무가 낙점됐으며 두 사람은 각각 WM사업부와 자산관리전략 총괄을 이끌게 됐다.

특히 김 상무의 경우 지난해 12월 본부장 승진 이후 1년만에 WM사업부 대표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중서부지역본부장을 맡은 뒤 1년만에 지역본부 1위로 끌어올린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전무급이 WM사업부를 이끌어왔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결과다. 배경주 전무 또한 인사홍보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영업점과 본사 조직 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WM 관련 조직 내 변화도 이뤄졌다. WM사업부 내에서는 프리미어블루본부 및 WM법인영업본부가 신설됐다. 프리미어블루본부 산하에는 강남센터 및 강북센터를 편입해 거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WM법인영업본부는 중소 및 벤처기업을 공략해 고객 풀을 넓히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영업점 마케팅 및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솔루션부서가 생긴 것도 특징이다. 자산관리전략총괄 부문은 상품전략본부로 재편하고 하위 조직으로 펀드솔루션부를 신설했다. 랩·신탁 등을 담당하는 고객자산운용본부 내에도 고객자산솔루션부가 만들어졌다.

이밖에 경영전략본부 내에는 미래전략부와자금부를 신설해 중장기 전략 기능을 강화하고 전사 자금 조달 및 유동성 관리 기능 강화했다. 또한 태스크포스(TF) 체제로 운영됐던 디지털전략총괄을 신설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서열이나 직급보다 영업 성과가 좋은 인물 위주로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며 "WM 및 운용 관련 조직이 크게 확대돼 전 사업부별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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