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 CB 세번째 리픽싱…운용사 엑시트 예고 주식 전환물량, 시총 대비 13% 수준…주가에 영향 관측
이충희 기자공개 2018-12-24 14:41:4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0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날이 5회차 전환사채(CB)의 세번째 전환가조정(리픽싱)을 단행했다. 작년 상반기 다날에 투자했던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이번 리픽싱으로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체 시총의 10%가 넘는 주식이 시장에 출회할 수 있어 주가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날은 작년 6월 발행한 총 290억원 규모 5회차 CB 전환가액을 최근 3960원으로 낮췄다. 작년 9월, 올 3월에 이어 세번째 리픽싱이다. 발행당시 결정된 전환가액은 6038원이었고 주가가 하락하면 70% 수준(4226원)까지 낮출 수 있도록 조건 명시했다. 여기에 올 3월 다날이 주식 배당을 실시하면서 전환가조정 최저가격은 3844원까지 더 낮아졌다.
아이온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NH투자증권, 밸류시스템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 5개 사모펀드 하우스를 포함해 총 10개 기관들이 당시 물량을 담아갔다. 이들은 각각 운용중인 헤지펀드, 메자닌 펀드 등에 CB를 고루 편입시켜뒀다. 헤지펀드는 보통 3년 만기로 운용된다. 운용사들은 펀드 만기 도래에 앞서 본격적으로 CB를 주식 전환, 자금 회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전환권 행사기간은 올 6월부터 이미 시작됐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 6개월 간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전환가 조정과 맞물려 주가는 최근 반등하고 있다. 10월 말 2800원대 저점을 찍고 최근 40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용사들은 속속 전환권을 신청해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 것으로 관측된다.
|
시장에서는 5회차 CB의 전환가능 주식 수가 732만여주, 전체 상장주식수의 13.47%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 8월 발행한 총 390억원 규모 4회차 CB 물량도 일부 남아 있어 시장에 출회할 주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당시에도 시너지투자자문, KTB자산운용, 파인아시아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등 메자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대부분 물량을 담아갔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다날의 최근 일일 거래량은 20만~50만주 수준으로 많지 않다"며 "반면 주식 전환 대기중인 CB 금액은 규모가 워낙 커 시장에 물량이 풀리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수급 상황을 고려한 투자금 회수 전략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