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AA~AAA급 우량 공모채 쏟아진다 [Weekly Brief]KT·CJ제일제당·삼양사·미래대우·현대제철 등 대기…차환용 발행 이어질 듯
강우석 기자공개 2019-01-08 08:27:1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7일 0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년을 맞이해 AA급~AAA급 기업들이 회사채를 연이어 발행한다. KT와 CJ제일제당은 오는 15일 납입을 위해 이번주 수요예측에 나선다. 삼양사와 미래에셋대우, 현대제철 등도 조달 채비를 하고 있다. 이달 만기 예정인 회사채 규모만 2조원을 상회해 기업들의 발행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KT·CJ제일제당, 오는 15일 공모채 발행…기해년 첫 이슈어
기해년 첫 공모채 이슈어는 KT와 CJ제일제당이다. 두 회사 모두 15일 발행을 목표로 각각 7일, 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CJ제일제당(AA0)은 총 6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만기는 3·5·7·10년으로 나눴으며, 모집액은 각각 1500억원, 3000억원, 1000억원, 500억원씩이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 세 곳이 실무 업무를 맡았다.
CJ제일제당은 조달 금액의 약 83% 가량을 인수자금으로 사용한다. 지난해 미국 냉동식품 가공업체 쉬완스컴퍼니의 인수를 확정지은 바 있다. 쉬완스컴퍼니는 지난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설립됐으며 자체 생산공장 17곳, 연구개발(R&D) 센터 5곳, 물류센터 10곳 등을 갖추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나머지 자금을 회사채 상환에 쓰기로 했다.
KT(AAA)는 차환 용도로 3000억원 어치를 발행한다. 오는 28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6월(1700억원)과 9월(2200억원)에도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표 주관사로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했다. KT는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5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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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미래대우·현대제철 등 AA급 줄줄이…차환 발행 이어질 듯
KT와 CJ제일제당을 필두로 다수의 AA급 기업들이 회사채를 준비하고 있다. 삼양사(AA-)는 오는 18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를 5년과 7년으로 나눠 각각 1000억원, 500억원씩 모집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실무를 맡고 있다. 삼양사가 공모채 시장에 복귀하는 건 지난 2017년 이후 2년 여 만이다.
같은날 미래에셋대우(AA0)도 3000억원 어치를 찍을 예정이다. 운영자금 용도로 3·5·7년물을 발행하기로 했다. 대표 주관사로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금융회사로서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22일 3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를 3년, 5년, 7년으로 나눠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5일 실시된다. 현대제철은 청약 흥행 시 발행규모를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세 곳이 발행 실무를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20일과 27일 각각 1600억원, 4900억원 어치 공모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3월 이후에도 총 4500억원 규모 공모채를 갚아야 해 '빅이슈어' 자리를 사실상 예약해뒀다.
시장에서는 1월 중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총 2조1780억원이다. ㈜GS(2100억원)와 GS칼텍스(1500억원) 뿐 아니라 LG전자(1200억원), LG유플러스(1200억원), 롯데하이마트(1300억원), 현대오일뱅크(500억원) 등이 이달까지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시장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는 편"이라며 "연초 효과에 힘입어 발행 러시와 AA급 기업들의 완판 행렬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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