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수장 '어렵다' 한 목소리…'일심만능' 돌파 기대 2019년 건설인 신년인사회 개최, 이낙연 국무총리 등 참석…국내 건설경기 전망 '부정적'
김경태 기자공개 2019-01-07 08:52:2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건설경기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 수장들은 향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기보다는 보수적인 경영을 하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연)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9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건설업체 대표를 비롯한 1000여명이 모였다.
이 총리는 건설인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앞으로도 건설업계의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건배사 순서에서는 김 장관이 먼저 나섰다. 그는 모두가 마음을 한뜻으로 모으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슨 일이든 능히 할 수 있다며 '일심'을 선창했고, '만능'을 유도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조산하'-'재건축'을 건배사로 선택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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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했다. 건설사 수장들은 삼삼오오 모여 인사를 하고 담소를 나눴다. 하지만 올해 건설경기와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표정이 밝지 않았다.
국내사업 비중이 높은 롯데건설의 하석주 사장은 "작년에 매출 6조원을 넘지 못했고, 올해도 6조원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올해 국내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주택경기가 하락할 때마다 분양 물량을 축소해 건설업 위기 감지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올해 예년보다 분양 물량을 줄일 것"이라며 "회사가 굴러가야 하기 때문에 분양을 아예 안 할 수는 없고, 2000~3000가구 정도만 공급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검단과 대구, 대전에서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의 박상신 대표는 올해 건설 경기 및 실적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다만 파주 통일동산 지구에 지클리프(G.Clef) 리조트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일부 답을 내놨다. 그는 "언제쯤 사업에 나설지 말하기 어렵고, 여러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파주 지클리프 리조트사업은 2006년부터 추진된 프로젝트이지만, 10년 넘게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올해 초 중국의 한 투자기관의 투자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9월 시행사가 차입금 상환 목적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대림산업이 연대보증을 제공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 조짐이 시작된 만큼, 박 대표가 사업 추진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건설 경기가 어려운 만큼, 건설사들은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올해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기존에 진출한 동남아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면서도, 다른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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