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세는 '멀티전략'…에쿼티헤지 '뒷걸음질' [Hedge Fund League Table전략별 설정액 증감] 멀티>픽스드인컴>롱바이어스드 순…74개 신규등장
서정은 기자공개 2019-02-26 10:10:5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1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헤지펀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전략은 '멀티 스트래티지(Multi Strategy)'로 나타났다. 1년 이상 트랙레코드를 쌓은 펀드가 많이 생겨난데다 타 전략을 구사하던 펀드들이 멀티 전략으로 전환한 영향이다. 멀티 전략 설정액은 3조6000억원을 넘기며 2018년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편입된 전체 펀드 설정액의 절반에 달했다.멀티 전략의 뒤를 추격한 건 픽스드인컴(Fixed Income)이었다. 픽스드인컴 전략은 2018년 들어 설정액을 8000억원 가까이 늘리며 비중을 18%대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에쿼티헤지(Equity Hedge) 전략은 기존 펀드의 이탈로 설정액이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 멀티전략 비중 48%…타임폴리오·지브이에이·알펜루트 등 신규진입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설정된 지 1년이 넘고, 운용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181개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7조664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기준 동일 조건의 헤지펀드는 107개, 총 설정액은 5조2077억원이었다. 단순하게 보면 2018년 들어 74개, 2조4567억원에 달하는 펀드가 리그테이블에 새로 등장한 셈이다.
전략별 설정액 순위를 보면 멀티 전략이 3조688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멀티 전략 설정액은 2017년 말 2조6512억원에 비해 1조374억원 증가했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를 기록했다. 전체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멀티 전략 비중은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견고한 입지를 보이고 있다.
멀티 전략 설정액 증가를 견인한 건 신규로 등장한 펀드들이다. 상반기에는 삼성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지브이에이자산운용 등의 헤지펀드가, 하반기에는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 등의 헤지펀드가 1년 이상 트랙레코드를 쌓고 새로 진입했다.
다른 전략을 구사했던 펀드가 멀티 전략으로 전환한 사례도 있다. '타이거 5 Combo'를 포함해 '타이거 5-02·03·12·21·31' 등 총 6개 펀드가 멀티 전략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그동안 에쿼티헤지를 주전략으로 써오다 2018년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자 전략을 다양화했다는 설명이다. 리그테이블에 올라온 타이거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수탁고는 총 122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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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 도약 픽스드인컴…에쿼티헤지, 타이거운용 이탈에 한 자릿수 비중 하락
에쿼티헤지 전략 펀드를 제외하고 모든 전략이 설정액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 중 픽스드인컴은 1조3701억원으로 18%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픽스드인컴 설정액은 2017년 말보다 7930억원 늘어나며 멀티 전략에 이어 두번째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설정된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4호[채권-파생형]', '키움키워드림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4호[채권-파생형]' 등 1000억원이 넘는 펀드들이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조건에 충족, 리그테이블에 편입된 영향이다.
레포펀드의 진입도 픽스드인컴 전략 성장에 힘을 보탰다.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채권투자수시입출금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와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채권상대가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가 총 2740억원 규모로 신규 진입했다. 교보증권의 상품인 '교보증권Royal-Class레포Plus채권투자형2Y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도 510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롱바이어스드 전략 설정액은 8838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롱바이어스드 전략 또한 트리니티자산운용, DS자산운용 등의 펀드가 신규 유입되면서 설정액이 3377억원 증가했다. 롱바이어스드 비중은 12%로 전년대비 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위는 이벤트드리븐의 몫이었다. 이벤트드리븐 전략의 설정액은 7796억원, 비중은 10%로 집계됐다. 이벤트드리븐 설정액은 2017년 말 대비 2614억원이 늘었으나 비중은 변화가 없다. 설정액 증가를 견인한건 아이온·알펜루트·파인밸류자산운용 등의 펀드들이다.
에쿼티헤지 전략은 타이거자산운용의 펀드 이탈로 순위가 5위에 그쳤다. 2017년 말 에쿼티헤지 전략이 두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을 보인 셈이다. 에쿼티헤지 전략의 전체 설정액은 6793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1247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로 2017년 말 대비 6%포인트가 줄었다. 이밖에 기타 전략은 2630억원으로 3%의 비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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