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전략 유형, 설정액 비중 50% 육박 [thebell League Table / 전략별 설정액 증감] 멀티>픽스드인컴>에쿼티헤지 순…41개펀드 신규진입
서정은 기자공개 2018-07-11 11:04:2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0일 0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상반기 헤지펀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전략은 '멀티 스트래티지(Multi Strategy)'로 나타났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필두로 1년 이상 트랙레코드를 쌓은 펀드가 리그테이블에 진입하면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멀티 전략 설정액만 3조5000억원에 달했다.멀티전략의 뒤를 추격한 건 픽스드인컴(Fixed Income)이었다. 픽스드인컴 전략은 5000억원 가량 설정액을 높이며 에쿼티헤지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로 지난해 말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 롱바이어스드 전략도 설정액을 큰 폭으로 늘려 입지를 넓히는데 성공했다.
◇ 멀티전략 비중 48%…타임폴리오·지브이에이운용 신규 등장
10일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설정된지 1년이 넘고, 운용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148개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7조3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동일 조건의 헤지펀드는 107개, 총 설정액이 5조2077억원이었다. 올 상반기 들어 2조1250억원, 41개의 펀드가 리그테이블에 새로 올라온 셈이다. 삼성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지브이에이자산운용 등의 헤지펀드가 1년 이상 트랙레코드를 쌓고 새로 진입했다.
전략별 설정액 순위를 보면 멀티 전략이 3조496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2조6512억원에 비해 설정액이 8457억원(32%)이 증가했다. 다만 설정액 증가에도 헤지펀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3%포인트 하락한 48%로 집계됐다. 전체 헤지펀드 시장이 커진 탓이다.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2위인 픽스드인컴 전략 설정액이 1조595억원에 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멀티전략의 입지가 여전히 굳건함을 알 수 있다.
멀티전략의 설정액 증가를 이끈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지브이에이자산운용의 헤지펀드였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총 10개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1조405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447억원 증가했다.
증가분 대부분은 2017년 3월 설정된 '타임폴리오 The Time-Q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타임폴리오 The Time-M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타임폴리오 The Time-H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타임폴리오 The Time-A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덕이었다. 해당 펀드들이 리그테이블에 추가되면서 설정액 4242억원이 증가하는데 힘을 보탰다. 기존에 리그테이블에 올라 있던 6개 펀드의 설정액은 1205억원이 늘어났다.
지브이에이자산운용의 헤지펀드도 설정액 증가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지브이에이 Saber-V', '지브이에이 Saber-G', '지브이에이 Fortress-V', '지브이에이 Fortress-A', '지브이에이 Saber-E' 등 2017년 설정된 5개 펀드의 설정액 2303억원이 멀티 전략에 편입됐다.
|
◇ 픽스드인컴·롱바이어스드 비중 '확대'
리그테이블에 신규로 진입한 펀드가 늘어나면서 멀티 전략을 제외한 다른 5개 전략도 설정액이 확대됐다. 이 가운데 픽스드인컴 전략 설정액이 1조595억원으로 에쿼티헤지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픽스드인컴 설정액은 지난해 말보다 4824억원(84%)이 늘었고, 비중도 11%에서 14%로 크게 증가했다. 2017년 설정된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4호[채권-파생형]' 등 1000억원이 넘는 펀드들이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편입된 영향이다.
나머지 전략 다툼도 치열했다. 에쿼티헤지 전략과 롱바이어스드 전략이 각각 9344억원, 9336억원으로 나란히 13%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에쿼티헤지가 8040억원(15%), 롱바이어스드 5461억원(10%)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두 전략 간 설정액 차이가 좁혀졌음을 알 수 있다. 증가규모로 보면 롱바이어스드가 3875억원(71%)으로 에쿼티헤지 증가규모 1304억원(16%)을 압도했다. 이에 따라 에쿼티헤지 비중은 -3포인트 감소한 반면 롱바이어스드 비중은 2%포인트 늘었다.
롱바이어스드 전략은 9개 펀드가 신규로 진입한데다 기존에 있던 펀드가 몸집을 키우면서 비중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설정액이 613억원에 달하는 '머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호'가 리그테이블에 진입하면서 기여를 했다. 기존에 있던 머스트자산운용의 '머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2·3호'에서도 올 들어 설정액 973억원을 늘리며 힘을 보탰다.
이벤트드리븐 설정액은 6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3억원(22%)이 늘었다. 다만 헤지펀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서 9%로 1%포인트 감소했다. 기타 전략도 상반기 입지를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전략 설정액은 274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39억원(148%) 증가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