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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유엠아이, 스토킹호스 매각 추진 세번째 회생절차 도전…조사위원 선임 등 제반절차 앞둬

진현우 기자공개 2019-01-15 08:10:3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1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엠아이㈜가 스토킹호스(Stalking-horse)를 접목한 인가전 M&A로 세 번째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는다. 유엠아이㈜는 2014년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초반 수색작업을 진행했던 업체로, 당시 해경과의 유착 의혹이 일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던 회사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유엠아이㈜에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렸다. 작년 12월 법원으로부터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은 지 2주 만이다. 법원은 조만간 조사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조사위원은 유엠아이㈜가 회생절차에 이르게 된 행적을 조사해 법원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유엠아이㈜의 회생절차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6년 3월 수원지방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절차에 입성했지만, 이듬해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수행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회생절차가 폐지됐다. 2017년 12월엔 서울회생법원으로 옮겨 재기를 꿈꿨지만 또 다시 좌절됐다.

유엠아이㈜의 전신은 ㈜언딘이다. ㈜언딘은 2014년 침몰했던 세월호의 초반 수색을 담당하는 과정에서 특혜시비에 얽혔던 회사다. 당시 김윤상 ㈜언딘 대표는 해양경찰 간부와 한국해양구조협회에서 활동한 탓에 해경이 ㈜언딘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언딘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조사와 재판을 받으며 경영환경이 악화됐다. 법원으로부터 무혐의를 받았지만, 회사는 2014년 영업손실 18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실추된 이미지로 악화된 경영환경은 쉽게 개선되지 않았고 2015년부터는 전액 자본잠식에 빠졌다.

㈜언딘이 2015년 회사 사명을 유엠아이㈜로 변경한 이유도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유엠아이㈜는 스토킹호스가 접목된 인가전 M&A를 추진해 재기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2017년 기준 유엠아이㈜의 최대주주는 지분 52.72%를 들고 있는 김윤상 대표다. 정부기관이 조성한 펀드도 일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우선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지난 2010년 조성한 ‘KoFC-네오플럭스 Pioneer Champ) 2010-7호 투자조합'이 우선주 8.98%를 보유 중이다. 이 펀드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녹색·신성장산업을 영위하는 벤처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했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네오플럭스가 펀드 운용을 맡았다.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조성한 ‘KoFC-보광 Pioneer Champ 2010-3호 투자조합'도 유엠아이㈜ 지분 8.98%를 갖고 있다. 펀드 운용사는 보광창업투자다. 보광창업투자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동생인 홍석준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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