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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신금투 PBS, 시딩자금 6개월만에 회수 [인사이드 헤지펀드]수익률 부진 펀드 대상, 신금투 "리밸런싱 차원"

서정은 기자공개 2019-01-16 08:46:0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을 맺은 헤지펀드의 초기 투자금(시드 머니)을 속속 회수하고 있다. 2018년 설정된 주식형 헤지펀드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들이 주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펀드가 설정후 6개월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른 조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PBS사업본부는 지난해 시딩을 단행했던 펀드에 대한 자금회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금융투자는 PBS 사업 초기인 2016~2017년만해도 메자닌 등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 위주로 시딩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PBS 사업자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시딩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자금 회수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라임자산운용의 '라임 글로벌 Equity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는 이달 8일 청산을 겪게 됐다. 해당 펀드는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 8월 설정됐다. 지난달 말 기준 해당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301억원, 전액이 신한금융투자의 시딩 자금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당초 펀드의 트랙레코드를 살펴본 뒤 리테일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펀드 수익률이 고꾸라지자 자금 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는 약 5개월의 운용 기간 동안 -5%대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설정된 한앤파트너스자산운용의 '한&파트너스 레이크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도 시딩 자금 회수로 청산됐다. 해당 펀드는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롱숏 전략을 구사하며, 54억원 규모로 운용됐다. 이 중 52억원이 신한금융투자의 시딩 자금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청산 직전월인 지난해 11월 말 기준 해당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4%대로 집계됐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일부 헤지펀드에 대해 자금 회수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여러 운용사들에게 시딩 의지를 보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일부 시딩이 이뤄졌던 펀드에 대해 리밸런싱이 진행되는 것일 뿐"이라며 "어떤 이유로 자금 회수를 진행했는지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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