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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넥슨 입찰 채비…자문사로 골드만삭스 선정 [NXC 매각]EA·디즈니도 인수 검토…다음달 중순 예비입찰

박시은 기자공개 2019-01-18 08:24:3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10: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이 M&A 매물로 나온 가운데 유력 인수후보로 점쳐졌던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인수자문사 선정을 기점으로 본격 입찰 채비에 나선 모양새다.

1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인수자문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넥슨에 대한 적정 가치산정 등 입찰 준비단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넥슨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도이치증권과 모간스탠리가 잠재 원매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있다. 텐센트를 포함해 다수의 동종업계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비밀유지약정(NDA)을 맺고 IM을 받아가고 있다.

예비입찰은 다음달 중순께로 예정돼 있다. SI로는 텐센트 외에 미국 게임회사 EA와 콘텐츠 기업 디즈니 정도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중 텐센트가 가장 적극적으로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배급사로서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유저 중 90%가 중국인일 정도로 인기가 높아 텐센트로선 인수 시너지가 상당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최근 KB증권은 넥슨의 연매출 중 중국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율이 50%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간 텐센트는 국내 게임회사나 IT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해왔다. 게임회사 넷마블 지분 17.71%를 보유한 3대 주주이자,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전 블루홀)의 2대 주주(지분 10% 보유)이기도 하다. 이밖에 카카오게임즈, 네시삼십분 등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넥슨과는 지분관계가 없다.

FI들의 관심도 만만치 않다. 칼라일을 비롯, 베인캐피탈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CVC캐피탈,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텍사스퍼시픽그룹(TPG),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대형 펀드들이 인수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들 펀드로선 예상 거래가로 10조원이 거론되는 이번 넥슨 매각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드라이파우더(미소진물량)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잠재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만큼 자문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매물이 국내 기업이긴 하지만 규모 면에서 원매자들 대부분이 글로벌 기업이나 펀드들로 구성된 만큼, 글로벌 IB 위주로 바이사이드 자문을 맡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JP모간은 일찍이 MBK파트너스의 자문사 자리를 꿰찼다.

이번 거래 대상은 김정주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이다. NXC가 보유한 일본 상장사 지분도 포함된다. NXC는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대부분인 98.64%를 들고 있다. 김 회장이 67.49%, 부인 유정현 NXC 감사가 29.43%, 김 회장의 개인회사 와이즈키즈가 1.7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NXC를 통해 넥슨 일본법인과 넥슨코리아 등 10개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NXC는 게임회사 외에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등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넥슨은 일본에 상장한 회사로, 시가총액이 우리 돈으로 약 14조원에 달한다. 이중 NXC가 보유한 지분(47.98%) 가치는 6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선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거래가가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IB 업계 관계자들은 넥슨이 일부 게임사업부를 쪼개 팔거나 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줄여 거래를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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