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빼든 KCGI…한진에 가치제고 5개년 계획 제시 자산매각·지배구조위원회·등급상향 등 제안
한희연 기자공개 2019-01-21 09:33:5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1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칼과 한진의 지분을 매입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천명한 KCGI가 한진그룹 측에 보낸 제안 사항들을 공개했다.
KCGI는 21일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한진칼과 한진 및 이들의 대주주측에 공개적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KCGI 측은 5개년 계획의 제목을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한진'이라고 정하고 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제고, 고객만족도 개선 및 사회적 신뢰제고의 큰 틀로 나눠 제안 사항을 정리했다.
KCGI는 "한진그룹이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상태고, 유가 상승 등 잠재된 위험 요소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지배구조 등급이 4년 연속 C등급에 그치는 낙후된 지배구조로 인해서 일반 주주, 채권자, 직원 더 나아가 국민에게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며 이번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경영진과 주주가 추천한 인사로 구성된 지배구조 위원회 설치와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 설치, 외부 사외이사가 참여하는 임원추천위원회 도입 등을 제안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한진그룹의 신용등급을 'A-'로 올리고, 칼호텔네트워크 등 항공업과 시너지가 낮은 부분에 대한 투자 당위성 원점 재검토와 외부전문 자문기관을 통해 경영효율성 상승 등을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객만족도 개선 등에 대해서는 그룹 내 일반직원으로 이뤄진 상설 협의체 조직, 임직원 자존감 회복을 위한 노력 등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KCGI는 "이번 공개 제안에 대하여 한진칼과 한진의 대주주와 경영진들이 전향적인 자세로 응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이들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보다 적극적인 주주권행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한진그룹의 성장이 둔화되고 기업가치가 저평가 된 데는 그 동안 주주들의 소극적인 권리행사에도 그 원인이 있으며, 한진그룹의 주주들이 KCGI의 제안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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