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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첫 모태' 하나모펀드 흥행부진 GP 지원 'SV인베·코오롱인베·스틱벤처스' 3곳 그쳐, 과잉 유동성 영향

방글아 기자공개 2019-01-24 08:11:0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3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순수 민간자금으로 조성된 첫 모태펀드로 이목을 끈 KEB하나은행과 한국벤처투자의 유니콘 모펀드(이하 하나모펀드) 출자사업이 예상과 달리 저조한 참가율을 기록했다. 최대 4곳의 위탁운용사(GP) 모집에 벤처캐피탈(VC) 3개사가 접수했다.

민간 모펀드의 최대 출자비율 30%, 기준수익률(IRR) 6%의 양호한 조건에도 최근 벤처업계 유동성이 넘치면서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접수를 마친 모태펀드 출자사업 KEB하나-KVIC 유니콘 모펀드에 SV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3곳이 접수했다.

이번 출자사업 주목적 투자처는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으로 성장할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이다. 위탁운용사 참여 조건은 약정총액(AUM) 1000억원 이상인 운용사 중 2012년 이후 청산한 100억원 이상 펀드의 가중평균 멀티플 1.15 이상을 기록한 곳들로 제한했다.

중대형 VC 기준으로 까다롭다고 볼만한 요건은 아니다. 지난해 말 기준 VC 중에서 1000억원 이상 AUM을 운용 중인 곳은 48개다. 수익률(멀티플 1.15) 요건도 일반적인 수준이다. 상당수 VC들이 참여 조건을 만족하지만 출자 콘테스트에 나서지 않은 셈이다. 공고 당시 순수 민간자금으로 조성된 사실상 첫 모펀드로 주목받았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업계는 흥행 저조가 VC업계에 많은 돈이 풀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2조원 이상의 자금이 업계에 쏟아졌다. VC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펀드레이징을 마친 곳이 많다"며 "이에 따라 추가 운용 여력이 없는 중대형 VC가 많고, 올해 하반기에나 펀드레이징 수요가 몰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차 성장지원펀드'와 좁은 시차를 두고 신청 시기가 맞물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VC들은 한국산업은행과 성장사다리펀드, 산은캐피탈 등 정책 출자자가 다음달 28일까지 접수를 받는 제1차 성장지원펀드 선정에 집중하기 위해 하나모펀드 출자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흥행부진 여부와는 관계없이 한국벤처투자는 심사에 착수한다. 이번 하나모펀드 선정에 도전장을 낸 SV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다음달 말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진행될 관련 실사와 PT를 준비 중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출자 콘테스트 부진이 긍정적인 변화라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이긴 하지만 벤처 투자가 LP 주도에서 GP 위주로 개선돼 가는 과정에서 나온 사례로 보인다"며 "미국에서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민간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GP 주도에서 자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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