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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F&I·하이트진로, 수요예측 '맞대결' [Weekly Brief]28일 청약 동시 진행…미래에셋캐피탈·롯데로지스틱스도 대기

강우석 기자공개 2019-01-29 10:03:4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월 마지막 주 공모 회사채(SB·Straight Bond) 시장에선 총 4곳의 기업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대신에프앤아이(F&I)와 하이트진로홀딩스는 같은날 투자자들의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롯데로지스틱스도 청약을 앞두고 있다.

◇하이트진로 vs 대신F&I, 28일 수요예측 돌입

하이트진로홀딩스(신용등급 A-)는 다음달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28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기관투자가들에게 제시된 금리는 개별 민평에 -10~20bp 가산된 수준이다.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맥주 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지난 1933년 설립됐다. 2008년 맥주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한 뒤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주력 자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주류 생산사인 하이트진로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072억원, 820억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이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 8월 500억원 회사채 발행에서도 모집액 대비 2배 넘는 수요를 끌어모았다.

국내 부실채권(NPL) 시장 2위 기업 대신F&I(신용등급 A0)도 같은날 회사채 청약을 진행한다.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400억원씩 발행할 예정이다. 희망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에 -30~10bp 가산한 수준이다.

대신F&I는 청약 흥행 시 발행규모를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KB증권이 발행 실무 업무를 맡았다. 대신F&I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은 바 있다.

대신F&I는 지난해 부동산 개발 사업을 시작하는 등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서울 알짜 부지로 평가받는 한남동 ‘나인원한남'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500억원 공모채 수요예측에선 총 68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외형 상 청약경쟁률은 1.36대1로 높지 않았지만 금리비용 절감엔 성공했다. 유효수요를 지닌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신탁계정이 대거 참여한 덕분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낮은 상황이어서 신용등급 A0 이하 기업도 3년물 발행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연초 기관투자가들의 여유 자금이 풍부한 점도 수요예측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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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미래에셋캐피탈·롯데로지스틱스도 대기…2월 초 명절 앞두고 숨고르기 전망

미래에셋캐피탈(신용등급 AA-)은 오는 29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를 3년, 5년, 7년으로 나눠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조달 자금은 만기 기업어음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로는 현대차증권과 SK증권이 함께 참여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해 9월 1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청약에서 총 39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600억원)에는 2500억원, 5년물(400억원)엔 1400억원 어치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그해 7월 700억원 모집에 2100억원 어치를, 4월과 2월에도 각각 1.2대1, 1.45대1의 경쟁률을 거두는 등 모집액 이상의 수요를 꾸준히 확보해왔다.

롯데로지스틱스(신용등급 A+)도 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모집규모는 3년물 5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예정돼있다. 이번 자금은 여주의류통합센터 구축에 주로 사용된다. 신한금융투자가 실무 업무를 단독으로 맡고 있다.

롯데로지스틱스는 마지막 공모채 발행은 지난 2017년이다. 당시 1100억원 모집에 나섰으나 100억원의 미매각을 냈다. 하지만 유효수요 외 밴드 밖 청약까지 합해 총 1400억원 어치를 조달했다. 앞선 2014년 모집액 대비 수 배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것과는 상반된 결과였다.

현재 롯데로지스틱스의 조달 여건은 2017년 대비 악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인적분할을 마친 뒤 투자회사를 지주사로 합병시키는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커졌다. 200% 안팎이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50%까지 높아졌다. 영업이익률도 1%를 밑도는 등 수익성도 낮아 재무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회사의 등급전망(아웃룩)에 '하향검토'란 딱지를 붙였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넘치는 유동성에 기대를 걸고 일찌감치 발행에 나서는 곳들이 많다"며 "2월 첫째주부터는 명절이어서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인 발행 행렬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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