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 된 CJ푸드빌 매각설 왜 나왔나 CJ "사실무근" 공식입장…IB업계 "재무구조 개선 우선돼야"
이충희 기자공개 2019-01-31 10:11:4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외식업 계열사 CJ푸드빌을 매각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IB업계는 시기상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CJ도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단 해프닝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증권사들도 최근 CJ 측으로부터 매각 자문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받은 곳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매각설이 흘러나온 첫번째 배경에는 국내 외식산업 트렌드 변화에 맞물려 그간 CJ푸드빌이 진행해왔던 여러 재무 개선 작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CJ푸드빌은 흑자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를 작년 초 떼어내 자회사로 독립시켰고, 몽중헌 같은 파인다이닝 브랜드 사업권은 CJ제일제당에 넘기는 등 여러 재무개선 절차를 밟아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CJ그룹이 푸드빌을 적당한 시기에 매각할 것이란 예상들이 이어져 왔다. 특히 독립한 투썸플레이스는 커피 프랜차이즈 2위 사업자이고, 꾸준히 흑자도 유지 하고 있어 묶어 팔 경우 매력적인 카드로 여겨졌다.
다만 CJ가 푸드빌 매각 의향을 갖고 있더라도 현재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 가치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푸드빌은 뚜레쥬르, 빕스, 계절밥상,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같은 유명 외식업 브랜드를 다수 보유중이지만 이중 뚜렷하게 흑자를 내는 사업이 없다. 지난해엔 빕스, 계절밥상 등 다수 프랜차이즈 영업점들이 폐점절차를 밟았다.
이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작년에도 적자는 지속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2017년엔 영업손실 38억원, 당기순손실 32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돼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대기업이 주도했던 프렌차이즈 식당들이 갈수록 흐름에 뒤처지는 것도 현재 푸드빌의 투자 매력을 반감시킨다는 평이다. 과거 외식업계 트렌드를 주름잡던 패밀리레스토랑은 소비자들의 입맛 고급화 등으로 경쟁력이 퇴색하고 있다. 빠르게 인상되고 있는 최저임금도 외식 사업자들에게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CJ푸드빌이 시장에서 좋은 가격에 팔리려면 본업의 적자폭을 줄이는 등 재무 개선 작업이 우선시 돼야 한다"면서 "프랜차이즈 외식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아 지금 시점에서 매각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CJ가 제일제당을 중심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과 해외 사업 진출 등에 더 큰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도 CJ푸드빌 매각설과 꾸준히 연결될 수 있다. 그룹이 큰 틀에서 구상하는 사업 구조에 따라 갈수록 매력이 반감되는 프랜차이즈 외식사업은 길지 않은 기간 내 매각할 것이란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CJ는 CJ푸드빌의 패밀리레스토랑 중심 사업 확장에 더이상 관심을 크게 두지 않고 있다"면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잘 마무리되면 적당한 시기에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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