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대손비용율 급증한 배경은 전년비 0.09%p 상승,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각·보수적 충당금 적립 영향
김선규 기자공개 2019-01-31 10:33:3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 대손비용율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연말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각과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JB우리캐피탈의 중고차금융 확대 등으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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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가 내놓은 '2018년 연간 경영실적'에 따르면 그룹 누적 대손비용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0.46%로 전년 동기에 비해 0.09%포인트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0.04% 상승하면서 작년 1분기 이후 3개 분기만에 다시 반등했다. 은행합산(전북·광주은행) 대손비용율도 0.33%로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손비용률 상승은 대손충당금전입액 증가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68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8%, 38.7% 증가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부실채권 상각과 IFRS9 관련 Stage2 적립률이 상향조정되면서 충당금전입액이 늘어났다"며 "여기에 JB우리캐피탈이 차주 신용등급을 재조정하면서 분기 경상 대손 수준을 초과하는 충당금을 적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JB지주는 지난 4분기 606억원의 부실채권을 상각했다. 상각 규모가 3분기 대비 확대하면서 80억원 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통상 부실채권을 상각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적립했던 충당금에 나머지 잔액만큼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을 적게 쌓은 상황에서 상각을 단행할 경우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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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Stage2에 해당하는 요주의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면서 충당금전입액이 늘었다. 지난 4분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stage2 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각각 15억원, 25억원씩 추가 적립했다. 금융당국이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자산건전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어 부실 가능성이 높은 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다는 게 JB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타이어금형 업체인 세화아이엠씨가 자율협약에 돌입한 것도 주요요인으로 지목된다. 광주은행은 세화아이엠씨 신용등급을 기존 요주의에서 고정으로 하향조정하면서 45억원 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세화아이엠씨 대출잔액은 작년 말 기준 대략 100억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된다.
JB우리캐피탈이 경상적인 대손 수준을 웃도는 충당금을 적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신차보다 수익성이 좋은 중고차 금융을 확대하면서 대손 부담이 높아졌다"며 "다만 지난해 3분기부터 차주에 대한 신용등급 재조정, 전결권 강화 등으로 자산 건전성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손비용률이 상승한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등 주요 자산건전성 지표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말 기준 0.92%로 전년에 비해 0.0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연체율도 0.05% 하락하면서 0.82%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자산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상·매각을 확대하면서 고정이하여신과 연체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역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닝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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