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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홍콩GIB 거점…해외 딜소싱 본격화 [하우스 분석]해외 회사채 외 에퀴티·부동산 투자…그룹 차원 직접 투자 고려

전경진 기자공개 2019-02-01 13:59:2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홍콩GIB' 출범에 맞춰 해외 딜소싱에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은 강점을 보여온 국내외 기업의 해외 회사채 발행 주관 업무를 강화할 뿐 아니라 다른 IB 영역의 딜소싱 역시 현재 진행하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직접 투자까지 나설 방침이라 '빅딜' 수주 역시 가능할 전망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그동안 두각을 드러내 온 해외 회사채 발행 외에 에퀴티 투자, 부동산 투자 등 새로운 영역의 딜소싱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 대체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 해외 IB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홍콩GIB' 출범이 변화의 시작이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말 신한은행의 홍콩지점과 신한금융투자의 홍콩법인 등을 통합했다. 신한은행의 홍콩지점이 투자은행(IB) 형태로 운영돼 왔기 때문에 통합 이질성은 없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 홍콩지점장을 맡았던 신유식 본부장이 통합홍콩법인장에, 신한금융투자의 홍용선 전 홍콩법인장이 부법인장에 선임됐다.

홍콩GIB는 사실상 신한금융그룹의 해외 거점 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가령 회사채 발행의 경우 각 해외 자회사들이 직접 현지 발행사들을 발굴한다. 이후 홍콩GIB 차원에서 현지 통화로 발행할지,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로 발행할지를 결정한다.

달러화 발행이 유리하다면 홍콩GIB를 중심으로 홍콩 내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의 베트남 법인이 딜 소싱을 했지만 달러화 발행이 금리와 자금 조달 규모 면에서 유리하다면 발행지를 베트남 현지가 아닌 홍콩으로 택하는 식이다.

홍콩GIB는 이미 예행 연습까지 마친 상태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 기업인 미디어콤의 4000만 달러(약 460억원) 규모 변동금리부사채를 홍콩 국제금융시장에서 발행시켰다. 이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외국 기업의 역외채권 발행을 주관했던 상징적인 딜이다.

홍콩GIB는 지주 GIB부문과 상의해 신용 보증도 확대한다. 국내외 기업 중 신용등급은 낮지만 사업전망이 높은 회사를 추려 본사에 알리고 그룹 차원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조율한다.

최근 단행된 인사에서 이런 시너지 창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홍용선 홍콩GIB 부법인장을 신한금융투자 본사의 글로벌IB추진부 부서장에 겸직 임명했다. 홍 부법인장은 국내와 홍콩을 오가며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은 본격적인 직접투자 의사까지 드러내고 있다. 해외 법인들의 한계로 지적돼온 자기자본 부족을 보완하는 셈이다. 초대형 IB들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빅딜'을 독점해 왔던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진검승부'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의 경우 단일 부동산 거래로는 세계 최대 규모(51억 달러, 한화 약 5조7300억원)인 '더센터(The Center)' 인수 딜에 참여하면서 업계 주목을 끌었다. 이는 홍콩법인의 자기자본 규모가 1조원이 넘어선 덕분에 가능했었다는 분석이다. 큰 규모의 딜의 경우 주관사가 미매각분을 직접 소화할 수 있는지 인수 역량을 보고 선정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그룹 연계 투자가 본격화된 만큼 구조화금융, 부동산PF 등 그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IB 영역에서도 딜소싱을 하고 있다. 일부 딜은 구체화되고 있어 올해 상반기 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해외 딜소싱이 진행되고 있다"며 "해외 현지 기업 회사채 발행의 경우 1분기 중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GIB는 신한금융그룹 내 협업모델로서 IB 영역에서 그룹 수익력 확장을 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다수의 국내외 딜을 수행하면서 2018년 3분기 누적 633억원의 IB수수료 수익을 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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