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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3년 만에 3배 급증…인수금융 두각 [증권사 우발부채 점검]ADT캡스 인수합병 LOC '1조'…다양한 기업과 거래, 위험 분산

심아란 기자공개 2019-01-29 10:01:4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 우발채무 규모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5년 6196억원에 불과했던 우발채무가 2018년 3분기 2조원에 육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6년까지 우발채무 약정을 거의 체결하지 않았다. 2017년부터 차츰 우발채무 거래 비중을 늘리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다만 영업 전략은 중소형 증권사와는 다르다. 3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활용해 인수금융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과 거래하면서 신용 위험을 분산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거래를 처음으로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3분기 기준 우발채무 1조9416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말 8790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 역시 27%에서 59%로 크게 늘었다.

우발채무 중 유동성공여형 매입보장 약정이 992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신용공여성 약정은 1조8424억원이다.

신용공여형 약정 가운데 인수금융 LOC가 1조원 규모에 달한다. 신한금융투자는 ADT캡스 M&A(인수합병)에서 인수금융 1조원 전액에 대해 LOC를 발급했다. 해당 거래는 신한금융투자가 2000억원, 신한은행이 40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3900억원 규모를 책임지기로 돼 있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가 대출채권을 총액인수 하고 셀다운이 예정돼 있던 상품"이라면서 "셀다운 실행 여부와 신한금융투자가 인수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중 LOC는 대부분 셀다운에 성공했고 회사가 1800억원어치 대출을 실행해 ADT캡스 딜은 종료됐다. 이에 따라 2018년 말 기준 우발채무 총액은 감소할 여지가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PF 관련 상품을 취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매입확약 거래로 경기도 평택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300억원)을 처음으로 추가했다. 이 외에는 사모사채 총액인수 거래도 다수 있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주로 기업을 상대로 거래를 체결하고 있다. 한화큐셀코리아, CJ CGV, 현대카드, 이랜드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과 거래한다. 이를 통해 신용위험을 분산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거래 상대방 대부분이 'A+' 이상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신용 보강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IB 영업을 확대하면서 딜이 많아졌고, 올해도 IB 업무는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딜의 경중에 따라 리스크 관리는 하고 있지만 리스크헤지 때문에 영업을 축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60% 이내 비율에서 우발채무를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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