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칼호텔' 실적 미리 톺아보니…개선됐다 [Company Watch]영업적자 200억원대서 60억원대로 적자폭 축소 추정…KCGI의 호텔업 압박은 여전
이광호 기자공개 2019-02-01 10:00:0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아픈 손가락' 칼호텔네트워크가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31일 한진칼이 공시한 2018년 연간실적 공시를 보면 한진칼은 지난해 매출액 1조3049억원, 영업이익 10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5% 늘었고 영업이익은 7% 감소했다. 순손실은 18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여기서 연결 재무제표 작성 대상에 포함되는 기업인 칼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제동레저,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중 실적을 발표한 진에어 등의 실적을 제외하면 단순 계산으로 한진칼은 호텔업에서 대략 1240억원의 매출과 영업적자 6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 영업적자 227억원 대비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확정 수치가 아니며 계열사간 물량이 포함돼 있어 정확한 실적은 아니지만 지난 5년간의 한진칼 호텔사업체 실적 추이를 감안할때 계산된 수치에서 실제 수치가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칼호텔네트워크는 그동안 적자에 허덕였다. 최근 5년간 실적 흐름을 보면 △2013년 영업이익 87억원·순이익 53억원 △2014년 영업이익 7억원·순적자 8억원 △2015년 영업적자 39억원·순적자145억원 △2016년 영업적자 26억원·순적자117억원 △2017년 영업적자 253억원·순적자 320억원으로 악화일로를 걸었다. 하지만 지난해 적자폭을 줄여 호텔업 영업적자를 세자리서 두자리로 만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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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진칼은 △대한항공(29.62) △진에어(60%) △한진(22.19%) △한진관광(100%) △칼호텔네트워크(100%) 등 8개 자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항공운송업(여객·화물운송), 호텔업(숙박·음식료·컨벤션) 등으로 이뤄져있다. 호텔업의 경우 대한항공과 칼호텔네트워크 등 2개 법인을 통해 총 5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LA 월셔그랜드호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하얏트리젠시 인천, 제주 칼호텔, 서귀포 칼호텔이 대표적이다. 이중 칼호텔네트워크는 인천과 제주에 있는 국내 호텔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01년 5월 대한항공의 100% 출자로 설립된 호텔·임대·관광업체다. 2003년 9월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내 지상 11층, 지하 2층 규모로 1022개의 객실과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특1급 호텔 '그랜드하얏트 인천'을 신축·준공, 호텔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13년 3월 대한항공으로부터 제주 칼호텔, 서귀포칼호텔, 제주파라다이스호텔을 현물출자 받았다. 이후 2013년 8월 한진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한진칼의 자회사가 됐다.
칼호텔네트워크의 적자는 영업비용과 금융비용이 늘어나면서 시작됐다. 2014년 9월 기존 그랜드하얏트인천 외에 인천국제업무단지내 1만6348㎡의 부지에 지하2층에서 지상11층 객실 5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증축하면서 감가상각비·개관비·인건비 등이 급증했다. 이때부터 적자폭이 가파르게 확대돼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칼호텔네트워크 적자폭은 한진칼 실적에 영향을 준다. 한진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3049억원, 영업이익 10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5% 늘었고 영업이익은 7% 감소했다. 순손실은 18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다만 회사 측은 "지분법 손실(외화환산손실)로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칼과 한진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현재 'BBB0'인 한진칼 신용등급을 'A-'로 상향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칼호텔네트워크와 LA윌셔그랜드호텔, 노후한 와이키키리조트, 인수 이후 개발이 중단된 송현동 호텔부지, 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 왕산마리나 등을 항공업과 시너지가 낮은 사업부문에 대해 투자 당위성을 원점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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